지난 5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당국에 수용된 이란 해군 보급함 부셰르함의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스리랑카 정부가 자국 인근 공해에서 미군 공격으로 침몰한 이란 군함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다른 이란 군함의 정박을 수락한 가운데 미국이 이들 군함의 탑승자를 이란으로 송환하지 않도록 스리랑카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7일 입수한 미 국무부 전문에 따르면, 제인 하웰 주스리랑카 미국대사대리는 격침된 이란 호위함 데나함 생존자들과 스리랑카 정부가 접수한 이란 보급함 부셰르함 승조원들을 이란으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스리랑카 측에 요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전문을 통해 이란이 이들을 송환받아 선전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스리랑카 정부가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하웰 대사대리는 스리랑카를 관할하는 레우벤 아자르 주인도 이스라엘 대사에게도 스리랑카 승조원들을 이란으로 보낼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레우벤 대사는 하웰 대사대리에게 이란 군함 승조원들의 전향을 권유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전문에 따르면 부셰르함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스리랑카 당국의 관할에 있을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TV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분쟁에서 어느 일방을 편들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지만, 인명을 구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면서 데나함 생존자 구조와 부셰르함 수용이 인도주의적 책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우리는 매우 명확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어떤 국가에도 치우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국가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스리랑카 남쪽 40㎞ 해상에서 데나함이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하자 스리랑카 해군은 해상에서 사망자 시신 87구를 수습하고 생존한 승조원 32명을 구조했습니다.
이후 5일 콜롬보 부근 스리랑카 배타적경제수역에 있다가 엔진 문제를 들어 구조를 요청한 부셰르함을 받아들여 스리랑카 동부 트링코말리항에 수용했습니다.
스리랑카 당국은 또 이란 정부가 자국에 데나함 사망자들의 시신 송환을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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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