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2024년 12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관련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 올린 글에서 “김어준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9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알렸다.
단체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헌신적으로 국정을 돌보는 국무총리에 대해 제대로 된 팩트체크도 없이 함부로 허위사실을 유포·비방했다”며 “‘뉴이재명’의 지지를 받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당 대표간의 갈등을 부추겨 당정관계를 갈라치기하는 데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김씨를 ‘반명수괴’로 표현한 이 단체는 “정통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김씨와 국무총리실의 충돌을 다룬 기사를 공유한 이 글에는 ‘응원한다’거나 ‘김어준의 악행을 저지할 때가 왔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과 관련 “대통령이 순방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고 발언했다. 리더의 부재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며, ‘아빠 없는 자식’ 같은 느낌이라는 표현도 그는 더했다.
국무총리실은 이 대통령의 순방 중 김 총리가 주재한 범정부 회의를 모두 공개하며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부가 중동 상황 발발 직후 매일 비상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열었고, 회의 후에는 대국민 브리핑도 진행했다면서다. 정부 활동과 다른 보도가 국민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국익과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당부하기도 했다.
양측의 신경전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김 총리 측은 지난 1월 초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업체는 같은 달 23일 김 총리를 후보군에 넣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리실은 “조사기관으로서 금도를 넘었다”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김씨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빼 달라는 것도 자유이고 넣는 것도 이쪽이 결정할 일”이라고 맞섰다.
반복되는 갈등을 두고 정 대표 지지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딴지일보와 깊은 연관이 있는 김씨가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있는 김 총리를 선제적으로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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