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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중국·미국 거북이’…서울시, 사상 첫 퇴치작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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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4년 ‘생태계 교란 외래거북 실태조사’
도심 하천 서식 523마리 중 무려 64%가 외래종
생태계 교란종 방사 금지…위반시 2년 이하 징역
헤럴드경제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중국줄무늬목거북. [환경부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청계천, 우이천, 중랑천 등 서울 도심 하천에 외래종 거북 3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거북은 반려동물로 기르다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토종 거북의 생존을 위협하는 미국산 ‘리버쿠터’가 가장 많이 살았다. 이에 서울시는 외래종 거북이 하천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있다고 판단, 사상 첫 포획 작전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헤럴드경제 취재 결과 서울시는 2024년 4~10월 ‘도심 하천 생태계 교란 외래거북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도심 하천에는 최소 523마리의 거북이 서식 중이었다. 이 중 외래종은 333마리로 전체의 약 64%에 달했다.

발견된 외래종은 ▷리버쿠터 ▷붉은귀거북 ▷중국줄무늬거북 ▷노란배거북 ▷쿰버랜드거북 ▷플로리다붉은배거북 ▷패닌슐라쿠터, 총 7종이다. 이 중 패닌슐라쿠터(55마리)를 제외한 6종(278마리)은 모두 정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생물이다. 반면 남생이, 자라 등 토착 거북 2종은 159마리에 불과했다. 나머지 31마리는 거리가 멀어 종(種) 확인이 불가했다.

하천별로는 중랑천에서 가장 많은 284마리의 외래종 거북이 발견됐다. 청계천(34마리), 우이천(15마리)이 그 뒤를 이었다.

종별로는 리버쿠터가 189마리로 가장 많았다. ▷붉은귀거북(35마리) ▷중국줄무늬거북(31마리) ▷플로리다붉은배거북(18마리)가 그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인 세 하천 모두 리버쿠터가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상 하천의 일부 구간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후 1년 5개월이 지난 점까지 고려하면, 현재 실제 서식 개체 수는 조사 결과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이들 외래종이 모두 반려동물용으로 수입되었다가 주인에 의해 유기되면서 하천에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래 거북은 천적이 없고 잡식성이어서 어류와 곤충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는다. 천연기념물인 남생이의 서식처도 뺏고 있다. 특히 중국줄무늬거북 등은 남생이와 교접해 토종 유전자를 교란할 위험성도 크다.

생태계 교란종은 원칙적으로 수입·유통·방사가 금지된다.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달 5일 포획 업체 선정을 마무리한 서울시는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집중 퇴치 사업을 벌인다. 포획된 생태계 교란 거북은 전문적인 ‘저온 요법(냉동)’ 등을 통해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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