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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무조건 항복' 최후통첩... "차기 지도자 우리가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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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는 없다"…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앞세운 트럼프식 고립과 회유 전략
백악관의 단기전 승부수… "4~6주 내 '장대한 분노' 작전 종료"
이란 대통령 "중재 노력 시작"…강경 요구 속 전쟁 장기화 우려
아시아투데이

시아파 무슬림 성직자들이 6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타흐리르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포스터를 들고 있다./AF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일주일째를 맞이한 6일(현지시간)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작전이 한 달여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며 조기 종전 의지를 내비쳤다.

◇ 트럼프 "이란과 합의는 없다, 오직 무조건 항복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 훌륭하고 수용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택된다면 우리와 용감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이란을 파멸의 벼랑에서 되돌려 경제적으로 더 크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란은 위대한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복 이후 이란의 청사진으로 자신의 대표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변형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완전한 항복을 수용하고 친미 성향의 지도부가 등장할 경우 경제 재건을 지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동시에 기존 반미 노선을 유지하는 정권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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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시민들이 6일(현지시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UPI·연합



◇ 백악관 "이란 더 이상 위협 아니면 그것이 항복 상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의미와 관련해 "이란이 더 이상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상태가 되면 그 자체가 무조건적 항복 상태"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이란 지도부 50명 이상이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에 대해 "약 4∼6주 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군수 물자 부족 우려에 대해 "작전 수행에 충분한 탄약과 무기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주요 방위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무기 생산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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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중심부 공습 현장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가운데 해가 지고 있다./AFP·연합



◇ 트럼프, 이란 후계 구도 개입 의지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 첫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 문제에도 개입 의지를 보여왔다.

그는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에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미국 정보기관과 정부가 검토 중인 인물이 여러 명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인물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발언은 인구 9000만명 규모 이란의 정치 지도부 구성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외교적으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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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메이저리그 축구(MLS) 우승팀 인터 마이애미 CF 선수단 및 관계자들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팀 주장 리오넬 메시(오른쪽)와 공동 구단주 호르헤 마스와 함께 도착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중재 움직임 속 강경 요구…전쟁 장기화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이란 대통령이 일부 국가들이 중재 노력을 시작했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몇몇 국가들이 중재 노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서 단기간 내 휴전이나 협상 타결 가능성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금융시장에도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유럽 증시가 급락하고 뉴욕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는 이번 전쟁이 세계 에너지 공급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중동 전쟁 확산…레바논·걸프까지 충돌 확대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하고, 이란도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미군 기지 주변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며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전쟁 첫 주 동안 이란 방공망의 약 80%를 파괴하고, 미사일 발사대의 60% 이상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적신월사는 전쟁 시작 이후 이란에서 최소 123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123명이 사망하고 68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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