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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으로 유가 급등…채권시장 ‘인플레 헷지' 투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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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S·인플레이션 스와프 등 물가 연동 상품 수요 확대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휘발유 가격도 빠르게 올라
월가 “유가 상승, 단기 물가 압력 자극 가능성”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려는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된 채권과 파생상품에 몰리며 시장의 물가 상승 기대도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월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자산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채시장과 인플레이션 스와프 시장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된 상품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주말 이란을 공격한 이후 유가가 급등하고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특히 단기 물가연동국채(TIPS)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CPI 상승률에 맞춰 원금과 이자가 조정되는 채권으로, 인플레이션 시기에 대표적인 방어 자산으로 꼽힌다.

현재 5년 만기 일반 국채 수익률은 약 3.7%로, 같은 만기의 TIPS 수익률(약 1.05%)보다 크게 높다. 이 차이는 향후 5년 동안 예상되는 평균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바클레이즈의 존 힐 인플레이션 전략 책임자는 “유가 상승은 결국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는 TIPS가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년 만기 CPI 스와프 금리는 약 2.9%로 올라 일주일 전(약 2.5%)보다 크게 상승했다.

유가 급등은 실제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3월 초 갤런당 3달러 미만에서 최근 약 3.32달러까지 상승했다.

다만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3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약 2.2%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범위에 머물러 있다.

월가에서는 유가 상승이 단기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 둔화를 유발해 오히려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전쟁으로 군사 지출이 늘고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 장기 금리는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윈쇼어 캐피털 파트너스의 갱 후 매니징 파트너는 “전쟁 상황에서 장기 재정 여건은 항상 악화된다”며 “이는 명목금리든 실질금리든 장기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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