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9만 2000명 감소했다고 6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5만명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다우존스 집계 기준)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4.4%로 역시 전문가 예상(4.3%)을 웃돌았다.
이번 고용 감소는 악천후와 의료기관 파업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대형 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에서 발생한 파업으로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에서 3만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가 직장에서 이탈해 고용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의료 부문 고용이 2만 8000개 줄었으며 정보산업 부문 일자리도 1만 1000개 감소했다. 연방정부 고용 역시 1만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회복지 서비스 분야에서는 9000명이 증가했다.
노동시장 둔화에는 이민 단속 강화로 노동 공급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미국의 이란 공습이 계속되고 전선도 확산하는 양상이 노동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고소득 가계의 소비 증가가 둔화하면서 고용 시장도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연준은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예상해왔지만 2월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기준금리 결정에 적잖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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