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여성 대표성 확대·성별 임금공시 제도화 촉구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아트홀에서 '제118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가 한국노총 주최로 열리고 있다. 한국노총 제공 |
[파이낸셜뉴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 노동 환경 실현을 통한 여성 노동권 강화를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제118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 슬로건은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여성!'으로 저성장과 불평등, 돌봄·고용 위기 등 사회 전환기 속에서 여성들이 사회 변화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국노총 측은 설명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여성의 권리와 존엄에 대한 억압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임을 인식했을 때 여성 노동자들은 주저 없이 행동에 나섰다"며 "교육받고, 노동하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왜 성별에 따라 제한받아야 하는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성별에 따른 차이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고, 요구하고, 쟁취해 냄으로써 우리 사회 기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 전환기에 봉착한 노동계는 새롭게 시행되는 노조법이 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응하고,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하며 일하는 모든 사람이 권리를 보장받도록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변화에 적응하거나 따라가는 대신 변화를 주도하고, 관성에 젖은 기존 방식을 넘어 다른 대안을 찾고 제시하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미라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기념사에서 "AI가 일자리를 위협하는 현실 속에서 그 변화는 여성에게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변화에 대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위기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으며,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여성이 있어야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노총 내 여성대표자 비율은 3%에 불과하다"며 "여성 대표성을 높여 성평등한 노동조합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노총 의료노련 산하 국제성모병원노동조합이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평등상'을 수상했다. 또 26개 회원조합 소속 간부 26명이 '여성노동자상'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AI·기후변화 등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성평등 정책 추진 △지방선거에서 여성 정치 대표성 확대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임금공시 제도화 △여성 돌봄 책임 경감 △장시간 노동 근절 및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 조성 등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1996년부터 매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며 여성 노동 현안 공론화와 성평등 노동 정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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