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중국 외교부가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 주권 수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군사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란에 정치 및 기타 방면의 지지를 해주고 있는가. 군사 혹은 이중용도 물자(군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물자) 지원이 존재하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즉답 없이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이란에 군사 공격을 발동한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이란이 주권과 영토 완전성, 민족적 존엄을 지키는 것을 지지하고, 이란이 자신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화상 인터뷰에서 이란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그들은 우리를 정치적으로,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런 ‘지지’에 군사적 지원이 포함되는지 등을 포함한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고,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과 우리의 협력에 관한 세부 내용들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미국·이스라엘을 비판하며 ‘평화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자이쥔 중국 정부 중동 문제 특사를 조만간 중동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마오 대변인은 중국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통행시키는 문제를 놓고 이란과 협의 중이라는 로이터통신 보도에 대해서도 “호르무즈 해협과 그 부근 수역은 중요한 국제 화물·에너지 무역 통로로, 이 지역의 안전·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해상 수송로로 전 세계 석유·LNG 공급의 약 25%가 이곳을 통과한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석유의 약 45%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자국 주요 정유사에 디젤과 휘발유 등 정제 석유제품 수출을 일시 중단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렸다고 전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