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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늪 빠진 카드업…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고도화'로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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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신용카드 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 속에 현대카드가 3년 연속 실적 성장을 이루며 주목받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카드업의 기존 성장 공식을 재검토하며 정밀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 구조도 세밀하게 설계하는 방향으로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태영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5년까지가 사업의 그릇, 모양,크기를 새롭게 설계하고 바꾸는 빌드업 단계였다면, 2026년부터는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고도화 단계로 단순함 위에 쌓아올리는 정교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카드는 상품 체계와 고객 전략 재정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로운 슬로건인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를 바탕으로 복잡한 할인·적립 구조를 단순화하고, 특정 소비 패턴을 보이는 고객군을 정밀하게 겨냥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고객별 소비 패턴에 맞춘 적립·할인 혜택은 물론 파트너사와 함께 특화된 혜택도 제공하며 고객의 충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회원의 카드 이용 경험을 넓히고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전략도 질적 전환 단계에 들어서며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PLCC 시장은 과거 대형 기업들과의 제휴 숫자가 경쟁력의 척도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최근 시장 포화로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사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데이터 동맹 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이뤄 데이터를 얼마나 깊이 있게 분석하고 활용하느냐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전성 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올해 카드업계의 실적을 가를 핵심 요인으로 연체율 흐름과 대손비용 추이를 꼽는다. 정태영 부회장은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산업은 불황기에 진짜 경쟁력이 드러난다”며 “데이터 기반 심사와 한도 관리 역량이 실적 방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은 외형 경쟁의 시대를 지나 구조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수익성, 건전성, 데이터 역량이라는 세 축을 얼마나 균형 있게 관리하느냐가 중장기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전략이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본다. 저성장 환경이 고착화 되는 가운데, 정밀한 설계와 실행력이 카드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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