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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서울과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실거주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직주근접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고, 매매 거래량도 증가하는 흐름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주요 업무지구까지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단지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270.15대 1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경쟁률(6.82대 1)의 약 40배 수준이다.
직주근접 단지 선호는 통근시간 단축에 따른 생활 편의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장시간 통근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면서 직장 접근성이 높은 주거지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주 수요층이 워라벨을 중시하는 젊은 연령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직주근접 입지 단지의 흥행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쌍용건설이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 공급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지난달 24일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109가구 모집에 1317건이 접수돼 평균 1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와 서울 접근성이 청약 수요를 끌어들였다. 온수역을 이용하면 가산디지털단지, 서울역,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어 직주근접 수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도심과 강남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서울 서대문·경기 과천에도 청약 수요가 집중됐다. 1월 SK에코플랜트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분양한 '드파인 연희'는 1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655명이 몰리며 평균 44.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과천시 주암동 '과천주암 C1블록' 공공분양도 일반공급 14가구 모집에 1만1849건이 접수돼 846.3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비교적 가격 부담이 낮고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2월 서울에서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노원구로 총 831건을 기록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는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을 통해 도심권과 강남권 업무지구로 이동이 가능해 젊은층의 매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성북구 536건 ▲송파구 447건 ▲구로구 447건 ▲강서구 440건 ▲동대문구 385건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고강도 규제가 적용되는 서울과 경기 12개 지역에서는 자산 가치 측면에서도 직주근접 단지의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실거주 요건 강화 등으로 시장 중심이 실수요로 이동한 가운데, 주요 도심 업무지구 접근성이 높은 아파트는 안정적인 주거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침체기에는 가격 방어력이, 상승기에는 시세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구매 여력이 높은 직장인 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이 직주근접 단지의 강점"이라며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날수록 가격 상승 여력도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인 수요가 집중되는 입지는 규제 강화 등 부동산 시장 변동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력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훈 기자 ps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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