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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증시 급락이 발생한 지난 3~4일 ‘정규장 거래’에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거래대금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0%대 중반 수준이던 거래대금 비중이 급락장에서 40%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70년 전통의 한국거래소(KRX)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6일 코스콤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급락했던 3일 장중 거래대금 가운데 47.7%(약 48조원)가 NXT에서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NXT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같은 날 KRX 비중은 약 52.3%(약 53조원)로 두 시장 간 거래대금 점유율 격차는 약 4%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졌다. 다음 날인 4일에도 NXT 장중 거래 비중은 약 46.2%를 기록하며 KRX와 점유율 격차가 약 7%포인트 수준에 머물렀다.
급락장세 속 NXT 거래 비중 확대는 평소 수준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피 시장 기준 NXT 장중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평균 약 34.1%, 2월 평균 약 35.6%다. 최근 급락장에서 비중이 40%대 중후반까지 치솟으며 평시보다 10%포인트 이상 확대된 것이다.
반면 코스피가 5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5일에는 두 거래소의 거래 비중 격차가 다시 20%포인트 안팎으로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일수록 주문 체결 속도와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지면서 주문이 복수 거래소로 분산되는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아직 KRX 중심 거래 구조다. 올해 1~2월 코스닥 NXT 거래 비중은 대체로 20~30% 수준에서 형성돼 코스피보다 낮다. 시장에서는 기관 참여 비중이 높은 코스피 시장에서 대체거래소 거래 확대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체거래소가 먼저 자리잡은 해외 시장의 경우 초기에는 기관과 알고리즘 거래를 중심으로 유동성이 형성됐다. 대량 주문을 여러 거래소로 나눠 체결해 가격 충격을 줄이고 체결 효율을 높이기 위한 거래 전략이 활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복수 거래소 가운데 가장 유리한 가격을 찾아 주문을 자동으로 분산하는 스마트오더라우팅(SOR) 시스템을 통해 유동성이 대체거래소로 확산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거래시간 확대 가능성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NXT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 체계를 운영하며 정규장 외 시간대 거래 모델을 먼저 선보이며 시장에 안착했다.
KRX 역시 프리마켓(오전 7∼8시)과 애프터마켓(오후 4∼8시) 도입을 통한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올 6월말 시행이 논의 됐으나 최근 도입 시기를 하반기로 늦추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KRX는 5일 증권사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업계 의견을 수렴했으며, 증권업계는 시스템 구축 부담과 인력 운영 문제 등을 이유로 일정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 반발도 거세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는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래시간 연장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 측은 검증되지 않은 제도가 노동자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고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