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신흥 부자 늘어
AI 관련 부호 급증, 세계 1~3위 부자는 여전히 미국인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의 옌쥔제 최고경영자(CEO·오른쪽)가 지난 1월 9일 홍콩의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윤예이 미니맥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함께 상장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아직 부동산 경기 침체가 여전하다고 알려진 중국의 억만장자 숫자가 2년 만에 미국을 추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흥 부자들은 주로 인공지능(AI) 사업으로 돈을 벌었다고 알려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보도에서 중국 시장조사업체 후룬이 발표하는 연례 ‘후룬 리포트’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처럼 매년 부자 통계를 발표하는 후룬은 5일 공개한 올해 보고서에서 전 세계 억만장자가 4020명이라며 이 가운데 중국인이 1110명으로 국적별 1위였다고 밝혔다. 후룬은 개인 순자산이 10억달러(약 1조4760억원) 이상인 사람을 억만장자로 분류했다. 후룬이 집계한 중국 억만장자 숫자는 지난 2021년에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으며 2025년 미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이번에 탈환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중국에서 새롭게 억만장자로 집계된 인물은 287명이었다. AI 기업 미니맥스의 옌쥔제 최고경영자(CEO)가 36억달러, 류더빙 지식아틀라스 테크놀로지(즈푸) 창업자가 12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돼 억만장자에 포함됐다.
루퍼트 후거워프 후룬 회장은 "경제력의 집중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이 AI가 주도하는 세계 증시 급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숫자는 1000명으로 2위였다. 이후 인도(308명)와 독일(171명) 순서였다.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보면 스페이스X·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1위(7920억달러)를 차지했으며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CEO가 2위(3000억달러),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CEO가 3위(2810억달러)였다. 3명 모두 미국인이다.
후룬은 올해 집계된 억만장자 가운데 114명이 AI 기업 출신이며, 이 가운데 46명은 새로 억만장자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의 억만장자 가운데 4분의 3은 10년 전에는 후룬 리포트 명단에 없었던 신생 부호라고 진단했다.
도시별 집계를 살펴보면 미국 뉴욕에 사는 억만장자가 1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선전이 132명으로 2위였으며, 상하이·베이징·런던·홍콩이 뒤를 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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