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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변수에도 경상수지 흑자 이어질까…유가·수출이 향방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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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유성욱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올해 1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3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흐름은 국제유가와 글로벌 경기, 여행수지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13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IT(정보기술) 수출이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는 1월 기준 사상 최대, 월별 기준 역대 다섯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경상수지는 3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2000년대 들어 역대 두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문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다. 향후 경상수지 흐름은 최근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과 글로벌 교역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현 단계에서 중동 분쟁이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경상수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관측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충돌 등으로 국제 유가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초기 단계여서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지난해 이란·이스라엘 6월 전쟁처럼 분쟁 기간이 길지 않으면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뒤 하락하면서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늘어 상품수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출이 둔화되는 간접적인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상 운송 차질도 또 다른 변수로 지목된다. 한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운송 차질이 발생할 경우 운임이 상승하고 물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수지 역시 경상수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출국자 수는 일본 등 근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반면 입국자 수는 중국을 제외하면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경우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변동, 글로벌 경기 흐름이 향후 경상수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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