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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730만·전용기 3.7억원… 중동 탈출 ‘부르는 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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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확산으로 항공편이 마비된 가운데 전용기와 육로 탈출 비용이 평소보다 수십 배 폭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동 지역 일부 항공편이 제한적으로 재개되면서 전쟁 지역을 빠져나가려는 여행객들의 탈출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자산가와 기업 관계자들이 수십만 달러를 지불하면서까지 피란길에 나서며 전용기와 차량 임대 가격이 ‘부르는 게 값’ 수준으로 치솟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바이 등 중동 주요 도시에서 대피를 위한 전용기와 차량 임대 비용이 최근 며칠 사이 급격히 상승했다. 일부 전용기 업체의 운항 비용은 지난 주말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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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여파로 두바이 공항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현지에 체류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4인 가족이 전용기를 이용해 중동을 벗어나는 비용은 최대 25만 달러(약 3억7000만 원)에 달했다. 전세기 이용 가격 역시 지난 주말 이후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육로를 이용한 탈출 비용도 크게 뛰었다. 두바이에서 인접국인 오만이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하는 택시 요금이 며칠 사이 수천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부 사례에서는 약 73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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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행업계는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전용기 업체에는 최근 24시간 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하려는 문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려동물을 두고 떠날 수 없는 가족들이 전용기 이용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업계는 제한적으로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과 플라이 두바이 등은 귀국객을 위한 일부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영국 버진 애틀랜릭과 브리티시 항공 역시 오만과 사우디를 거점으로 임시 항공편을 투입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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