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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파 놈 장관의 불명예 퇴진… 트럼프, 격투기 선수 출신 멀린 상원의원 전격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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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기 첫 각료 경질… 미네소타 총격·2억달러 광고 논란에 문책성 인사
셧다운·이민 단속 갈등 속 안보 수장 교체…중간선거 변수 부상
후임에 격투기 선수 출신 '마가 전사' 멀린 상원의원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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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하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AF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마크웨인 멀린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현직 장관을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오클라호마주의 존경받는 상원의원 마크웨인 멀린이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될 것"이라며 "크리스티 놈에게는 그동안의 봉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놈 장관을 오는 31일부로 교체하고, 그를 서반구 안보 구상인 '아메리카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특사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간 이어진 논란 끝에 놈 장관을 교체했다"며 이번 인사가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첫 내각 교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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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웨인 멀린 미국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국토안보부(DHS) 장관 지명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미네소타 총격·광고 논란…정치적 부담 확대

놈 장관 경질은 최근 잇따른 정치적 논란과 의회 비판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미네소타주에서 진행된 연방 이민 단속 작전 과정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쏜 총에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작전은 수천 명의 연방 요원이 투입된 대규모 이민 단속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2명이 사망하면서 전국적인 시위와 정치적 논쟁이 이어졌다. 이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놈 장관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이들을 '국내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발언이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이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톰 호먼 백악관 국경 담당 차르(최고책임자)를 미네소타로 보내 연방 대응을 직접 관리하도록 했고, 이는 사실상 놈 장관의 역할이 축소된 것으로 해석됐다.

◇ 2억달러 광고 논란…트럼프 "승인 안 했다"

놈 장관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정국 속에서도 1억7200만 달러 상당의 G700 전용기 2대를 구매해 '고위직 의전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는 국토안보부가 약 2억2000만달러 규모의 국경 보안 광고 캠페인을 제작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 광고에는 놈 장관이 등장해 이민자들에게 자진 추방(self-deportation)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겼는데, 제작 비용과 정치적 성격이 논란이 됐다.

놈 장관은 의회에서 해당 광고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광고에 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발언에 크게 불만을 표시하며 경질을 검토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 '마가(MAGA) 전사' 멀린의 등판… "국경 수호 적임자"

놈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마크웨인 멀린 의원은 하원 10년·상원 3년 경력의 중진이자 전직 무패 프로 격투기(MMA) 선수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지혜와 용기를 갖춘 마가 전사"라고 치켜세우며 국경 안전과 이주민 범죄 근절을 위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멀린 지명자는 상원 인준 전이라도 직무대행 자격으로 DHS를 이끌며 현재 진행 중인 이민 단속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DHS 셧다운·이민 정책 갈등 속 교체

현재 국토안보부는 의회와의 예산 대치 속에서 3주째 부분적 셧다운 상태에 놓여 있다. 민주당은 이민 단속 강화를 제한하는 조건을 예산 협상의 전제로 요구하고 있으며, 공화당은 이를 거부하면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놈 장관 경질과 관련해 "문제는 인물이 아니라 정책"이라며 "대통령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약 38%로 나타나 지난해 초 50% 수준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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