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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토부 장관 경질…이민 정책 인기 떨어지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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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 2기 첫 각료 교체
국토안보부 장관, 놈→멀린 의원 지명
충성파였지만…중간선거 앞두고 정치적 부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을 교체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집권 2기 첫 각료 교체로, 큰 인기였던 그의 이민 정책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의 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달 31일부로 마크웨인 멀린 연방 상원의원(공화·오클라호마)을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한다”며 크리스티 놈 현 국토안보부 장관의 경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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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놈 현 국토안보부 장관(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자로 지명한 마크웨인 멀린 연방 상원의원(공화·오클라호마)(사진=AFP)


그는 놈 장관에 대해 “그동안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며 특히 국경 문제에서 수많은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는 ‘아메리카의 방패(The Shield of the Americas)’라는 새로운 서반구 안보 구상을 위한 특별 특사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새로운 안보 구상이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을 실행하는 주요 인물 중 하나로, 재임 기간 내내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정부 요원들의 총격에 의해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놈 장관은 피해자들을 ‘국내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했으나 이후 공개된 영상들은 놈 장관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확대되면서 미국 도시 전역에서 수개월 동안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벌이던 트럼프 행정부는 보다 표적화된 단속으로 방식을 바꾸는 등 점차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놈 장관에 대한 탄핵 절차를 추진했으며,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여기에 찬성하기 시작했다. 최근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놈 장관의 강경한 이민 단속 및 국토안보부 운영을 비판했다. 최근 국토안보부가 제작한 국경 보안 TV 캠페인 광고도 문제시됐다. 2억20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광고를 두고 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제작 승인을 받았다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전혀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후임자로 지명된 멀린 의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하원에서 10년, 상원에서 3년 동안 재직하며 오클라호마 주민들을 대표해왔다”며 “나는 2016년, 2020년, 2024년 세 차례 대선에서 오클라호마주의 77개 카운티 전부에서 승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멀린 의원에 대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전사’이자 무패 기록을 가진 전직 MMA(이종격투기) 선수”라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미 상원에서 유일한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의원으로서 부족 공동체를 위한 훌륭한 옹호자라고 부연했다.

멀린 의원이 국토안보부 장관이 되려면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다. 다만 그 이전이라도 장관 직무대행으로 업무 전반을 지휘·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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