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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없고 주차장은 '테트리스'...라인건설 주안센트럴파라곤, 하자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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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라인건설이 인천 미추홀구에 조성한 재개발 단지 '주안센트럴파라곤'이 중대 하자 논란에 휩싸였다. 사전점검 과정에서 29층 고층 가구의 거실 창문에 추락 방지용 유리 난간이 설치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데다 차량을 가로·세로로 밀집 배치한 이른바 '테트리스식 주차 구획' 등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면서다.

일각에서는 시행사인 조합 지휘부 공백 속에 충분한 관리·감독 없이 공사 기간을 맞추는 데만 집중한 결과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달 말까지 임시사용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계약 해지권이 발생해 수분양자 이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라인건설과 조합은 관련 질의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29층 유리 난간 미시공·테트리스 주차 구획 등 결함 속출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인천 미추홀구 주안센트럴파라곤 사전점검 행사에서 지하 주차장과 각 가구 내 중대 하자를 포함한 다수 하자가 발견되며 수분양자들의 이탈이 우려되는 중이다. 해당 단지는 총 132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한 달 내 입주를 앞두고 있으나, 기본적인 안전장치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전점검을 강행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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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인천 미추홀구 주안센트럴파라곤 사전점검 행사에서 지하 주차장과 각 가구 내 중대 하자를 포함한 다수 하자가 발견됐다. 사진은 29층 고층 가구의 거실 대형 창문에 추락 방지 난간이 미시공된 사례. [사진=독자 제공] 2026.03.05 dosong@newspim.com


가장 심각한 문제는 생명과 직결된 중대 안전 하자다. 취재에 따르면 29층 고층 가구의 경우 거실 대형 창문에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유리 난간이 아예 설치되지 않은 사례가 발견됐다. 분양가 5억원이 넘는 해당 가구의 수분양자는 "창문을 열자마자 바로 낭떠러지였음에도 미시공에 대한 사전 안내나 접근을 막는 세이프 라인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지하 주차장 역시 상식에 맞지 않는 시공 상태가 지적됐다. 분양자들은 "차량을 앞뒤 좌우로 바짝 붙여 대야만 하는 기형적인 테트리스식 주차선이 그어져 있어, 사실상 차량 문을 열고 내리는 것이 불가능한 구역이 다수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는 법정 최소 주차 대수를 억지로 맞추기 위한 시공사의 꼼수라는 것이 분양자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특히 기둥에 가로막혀 차량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설정돼 있으며, 누수와 바닥 마감 불량 역시 지목됐다.

가구 내 하자 건 역시 다수 발견됐다. 분양자들에 따르면 가구당 최소 80건에서 최대 150건, 평균적으로 100건에서 120건의 하자가 접수됐다. 창호 불량이 전체 하자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유리와 타일 파손, 단열 및 난방 불량, 창틀 우레탄 폼 마감 누락 등이 공통으로 지적됐다. 천장과 바닥에 심각한 오염물질이 방치돼 있고, 일부 가구에서는 대소변으로 추정되는 악취와 함께 소주병, 맥주병, 담배꽁초 등 작업자들이 버린 쓰레기가 그대로 나뒹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중대 하자 문제가 사전 점검 기간 동안 불거지자, 시공사인 라인건설 측은 문자를 통해 "사전점검 당시 외부 점검 대행업체를 동반할 경우 불필요한 하자가 다수 접수돼 필수 하자 처리 지연이 발생한다"는 이유를 들며 출입을 강제로 통제했다.

◆ 조합 지휘부 공백 속 부실 시공 사태…수분양자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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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차량을 앞뒤 좌우로 바짝 붙여 대야만 하는 기형적인 테트리스식 주차선과 기둥에 가로막혀 차량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사진=독자 제공] 2026.03.05 dosong@newspim.com


이 같은 대규모 부실시공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시행사 격인 재개발 조합의 지휘부 공백이 꼽힌다. 현재 미추1구역 조합은 전임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해임됐다. 법원이 선임한 변호사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나, 현장 관리 감독 기능은 마비된 상태다. 감시가 부실한 환경이 부실 시공을 불렀다는 것이 수분양자들의 주장이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수분양자들은 계약 취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등에 따르면, 시공사와 조합은 입주 예정일 전까지 관할 지자체로부터 임시사용승인 또는 준공 인가를 받아야 한다. 만약 이달 31일까지 임시사용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입주가 지연될 경우, 수분양자들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주안센트럴파라곤은 전체 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이 과반수를 차지한다. 만약 수분양자들의 대거 이탈이 이뤄질 경우 막대한 위약금과 분양대금 환불 문제가 불거진다. 이는 곧바로 대규모 보증사고로 이어질 염려가 크다.

◆ 이달 말 임시사용승인 불가 시 대규모 계약 해지 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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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가구 내부, 공용 공간에서 발견된 마감 부실 사항. 소주병 등의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며, 타일 등이 탈락돼 있다. 2026.03.05 dosong@newspim.com


분양자들은 기존 입주예정협의회를 대신할 별도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미추홀구청과 지역구 의원 등에게 임시사용승인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미추홀구청 관계자는 "현재 조합 측에 미비 서류 보완을 요청한 상태이며 조만간 인천시 전문위원들과 함께 품질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달 말 임시사용승인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접수된 사항이 없어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합 내부 역시 새 조합장 선출 시기를 두고 입주 전 선출과 입주 후 선출 파벌로 나뉘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어, 시공사를 상대로 하자 보수를 강제하고 협상할 주체조차 묘연한 실정이다.

뉴스핌은 라인건설에 향후 대책 및 질의를 보내고 수신 확인 후 이틀에 걸쳐 전화를 시도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 조합 역시 취재 의사를 밝히자 답변을 거부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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