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집값 잡기 총력전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상급지에서 매물 증가와 수요자 관망세로 매도자 우위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급매물 광고. 연합 |
5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1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09%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나타나며 가격이 조정된 거래가 체결되고, 재건축 추진단지 및 정주여건 양호 단지에서는 상승하는 등 국지적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세 자체는 56주째 이어졌지만 최근 5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 대통령이 한 달 넘게 부동산 관련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고,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과 6·3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이 맞물리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권과 용산구의 내림세가 눈에 띈다. 신천·잠실동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한 송파구(-0.03%→-0.09%)는 서울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0.06%→-0.07%)는 압구정·대치동 위주, 용산구(-0.01%→-0.05%)는 이촌·산천동 위주로 가격이 낮아지며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서초구(-0.02%→-0.01%)는 전주보다 하락 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성동구(0.20%→0.18%), 광진구(0.20%→0.18%), 마포구(0.19%→0.13%), 강동구(0.03%→0.02%), 동작구(0.05%→0.01%) 등 한강 벨트 주요 지역도 오름세 둔화를 이어갔다. 반면 직전 주 대비 상승 폭이 커진 자치구는 중구(0.15→0.17%)와 중랑구(0.06%→0.08%), 도봉구(0.04%→0.06%), 양천구(0.15%→0.20%) 4곳뿐이었다.
경기는 0.07% 오르며 전주(0.1%)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용인 수지구(0.61%→0.44%), 성남 분당구(0.32%→0.16%), 구리(0.39%→0.16%), 수원 영통구(0.29%→0.16%) 등은 전주 대비 오름세가 꺾였다. 과천(-0.05%)은 하락 폭을 키우며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상승률이 0.02%로 직전 주와 동일했고 수도권 전체로는 0.07%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4%로 직전 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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