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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휘발유값 대책 강구"…이란전쟁 '물가 충격'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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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이란 공격]

머니투데이

/사진=미국 백악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공식계정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백악관이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에너지·경제 관련 참모진에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에너지업계 임원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최근 회의에서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전방위적으로 찾아보라"고 주문했고 백악관은 가능한 정책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 미국 내 휘발유 가격까지 오르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전보다 배럴당 10달러 이상 상승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백악관에선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정책 메시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판단, 에너지 정책팀과 경제 참모진에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비축유 방출, 산유국과의 공급 확대 협의, 휘발유세 일시 유예 조치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아직 구체적인 정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다. 휘발유세 유예는 의회의 입법 조치가 필요해 단기적으로 시행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고민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에너지 운송 선박 등 해운에 대해 보험과 보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도록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에 지시했다고도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의회 권력구도를 재편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백악관에 큰 부담이라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유가 하락을 주요 경제 성과 중 하나로 강조해온 상황에서 이번 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물가 안정 성과를 약화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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