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과 미국의 군사 충돌로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현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들도 불안 속에서 귀국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폭탄 소리를 들으며 밤을 지새우고, 항공편 결항까지 겹치며 어렵게 한국으로 돌아온 당시 상황을 윤형섭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란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김나현 씨는 밤마다 들려오는 폭발음에 두려움을 느꼈던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특히 이란 정부에서 통신을 끊어 한국의 가족들과 연락이 되지 않은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김나현 / 이란 테헤란 대사관 직원> "자면서 폭탄 소리 대사관 근처에서도 여러 번 들었고, 잠을 못 자는 직원들도 있었고 심리적으로 불안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랑은 통신망이 두절돼가지고 연락이 잘 안 됐었고…"
중동 곳곳에서 체류하던 우리 국민들도 전쟁 여파로 갑작스럽게 귀국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하지만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귀국은 쉽지 않았습니다.
<박은규 / 중동 지역 대기업 주재원> "리야드 공항으로 가서 기다렸는데 갑작스럽게 리야드 미국 대사관에 드론 공격이 있어 가지고 터키항공이 결항돼서…"
중동 지역을 여행하던 관광객들도 갑작스러운 포성과 미사일 공격에 큰 불안을 겪었습니다.
한 여행객은 관광 도중 미사일이 떨어지는 걸 목격한 장면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김연숙 / 아부다비 여행객> "박물관 갔을 때 관람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 바다에 미사일이 떨어졌죠. 울었어요, 저는. 딸이 옆에 있는데도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정말 우리나라가 너무 그립고 너무 슬프고…"
불안 속에서 어렵게 귀국길에 오른 여행객들은 고국에 도착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박시형 / 이집트 여행객> "아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부 막 불안해하고 거기도 전쟁 터진다, 이집트도 불안하다, 터키도 불안하다 그러니까. 이건 빨리 가는 게 좋겠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신용희 정진우 임예성]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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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