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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민중이여 봉기하라”…100시간 공습 후 ‘체제 전복’ 향한 다전선 지상전 [권윤희의 배틀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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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라인 3줄 요약]
● 공세: 미·이스라엘은 ‘100시간 작전’을 통해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B-2/B-52 폭격기를 동원한 영공 완전 장악 단계에 진입했다.
● 확전: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군 3개 사단 투입과 쿠르드 무장세력의 이란 본토 진입으로 전쟁은 입체적인 다전선 지상전으로 격상됐다.
● 반격: 리더십 타격으로 미사일 투사력이 86% 급감한 이란은 역내 데이터센터 및 경제 인프라 무차별 타격으로 최후의 저항을 시도 중이다.


서울신문

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3.5 테헤란 AFP 연합뉴스


서울신문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 100시간 타임라인. 미국 전쟁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5일(현지시간)까지 엿새째 이어지며 전쟁 양상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전투는 여전히 미사일과 드론 공습이 중심이지만,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소수민족 무장세력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전쟁의 성격이 공중전에서 다전선 충돌로 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해 헤즈볼라를 압박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 공습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란은 중동 내 미군 및 동맹국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맞서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단순한 공습전이 아니라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구조적 전쟁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압도적 제공권 장악과 ‘레짐 체인지’ 로드맵

미국과 이스라엘의 파상 공세로 이란의 반격 능력은 임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에 따르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는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첫날 대비 86% 감소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에도 23% 추가 감소했다. 이는 단순히 재고 부족을 넘어 지휘 통제(C2) 체계의 마비를 의미한다.

현재 미·이스라엘 연합군은 이란 정권의 물리적 해체를 목표로 한 3단계 작전의 정점에 서 있다.

1단계 (지도부 제거): 테헤란 공습을 통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등 핵심 수뇌부 타격.

2단계 (영공 장악): 탄도미사일, 드론 전력 및 방공망을 파괴하는 ‘100시간’ 작전. 댄 케인 미 합참의장에 따르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는 전투 첫날 대비 86% 감소했다.

3단계 (정권 해체): IRGC와 바시즈 민병대 등 정권을 지탱하는 ‘핵심 기둥’을 무너뜨려 진정한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 달성.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며칠 내로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해 B-2, B-52 폭격기로 하늘에서 죽음과 파괴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압도적 승리를 장담했다.

레바논, 쿠르드족…새로운 ‘지상 전선’의 등장

서울신문

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나바티 이스라엘 공습 현장에 레바논 국기가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시작했으며, 이란은 카타르와 바레인 등 걸프 국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중동 전쟁이 지역 전체로 확산했다. 2026.3.5 나바티 AFP 연합뉴스


이번 전쟁의 성격이 ‘공습 중심’에서 ‘다전선 충돌’로 변모한 결정적 계기는 지상군 개입이다.

이스라엘은 보병·기갑·공병 부대로 구성된 3개 사단을 레바논 남부에 전격 투입했다. 이는 ‘저항의 축’의 일원인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을 억제하고 이란과의 보급로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려는 시도다.

가장 파격적인 변수는 쿠르드족 무장세력의 개입이다.

미국 폭스뉴스와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수천명의 쿠르드 병력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진입해 공격 작전에 착수했다.

이는 이란의 군·경 전력을 분산시켜 내부 안보 공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쿠르드 개입이 이란 권력구조에 미치는 영향

① 내부 치안 기구의 분산 및 마비

이란 신정 정권은 혁명수비대(IRGC)뿐만 아니라 바시즈 민병대와 경찰력을 통해 내부 반정부 여론을 억눌러왔다.

이스라엘은 이 점을 정확히 겨냥해 최근 반정부 시위를 탄압한 바시즈 민병대, 정보당국, 경찰 특수부대 사령부를 집중적으로 공습했다.

여기에 쿠르드족의 지상 공격이 결합되면서, 이란 치안 당국은 전방의 군사 대응과 후방의 치안 유지라는 ‘양면 전쟁’(Two-front War)에 직면하게 됐다.

② 분리주의 확산과 민중 봉기의 결합

예루살렘포스트는 쿠르드족의 지상 작전 목표가 이란군과 경찰력을 분산시켜 이란 내 봉기를 증폭하는 데 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의 진입은 이란 내 소수민족 거주 지역에 ‘권력 공백’을 만들고, 이것이 테헤란 등 대도시의 반정부 시위와 결합할 경우 이란 정권의 통제력은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CNN은 실제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반정부 시위 확대를 목적으로 쿠르드족과 작전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최후 저항…‘상호 파괴’ 인프라전

서울신문

4일(현지시간) 바레인 주페어에 위치한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 인근 건물이 이란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있다. 2026.3.4 바레인 로이터 연합뉴스


군사적 열세에 몰린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역내 군사·경제 인프라를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며 전선을 경제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IRGC는 실제로 UAE에 이어 바레인의 아마존(AWS) 데이터센터를 공격해 파손시켰다.

에너지 분석기관들은 이러한 경제 시설 공격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물류 및 에너지 시장에 통제 불가능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걸프 지역의 인프라가 마비되면 전쟁의 파급력은 중동을 넘어 전 세계 경제로 확산될 전망이다.

수개월에 걸친 ‘장기적 정권 교체’ 가능성

서울신문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이란 대사관저에서 한 남성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위한 기도식에 참석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2026.3.5 자카르타 로이터 연합뉴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대(對)이란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 장교의 파견 기간을 최소 100일에서 최대 오는 9월까지로 명시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이번 전쟁이 단발성 공습을 넘어, 이란의 국가 구조가 근본적으로 재편될 때까지 지속될 장기적 작전임을 의미한다.

이제 전쟁의 관건은 단순한 군사적 승패가 아니라, 이란 정권이 어느 지점에서 붕괴하느냐로 이동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진정한 정권 교체를 달성할 때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쿠르드족의 개입과 이란 내부 봉기 여부가 최종적인 승패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란은 경제 인프라 파괴라는 최후의 수단으로 버티고 있으나, 내부 통제 기둥이 무너진 상황에서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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