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3월05일 18시0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에서 처음으로 미달 사례가 발생했다. 청년기업 성장 창업초기 트랙에는 운용사 제안이 몰린 반면, 스마트농업 트랙은 서류 단계부터 지원이 없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출자비율이 낮아지면서 민간 자금 매칭 부담이 커진 점을 미달의 직접 배경으로 보고 있다.
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진행한 2026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 농식품 계정 접수 결과 트랙별로 참여 상황이 크게 갈렸다.
이번 출자사업은 총 788억원을 출자해 최소 1480억원 규모의 자펀드 10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위탁운용사(GP) 10곳을 뽑는 이번 공모에는 제안서 14건이 접수됐지만, 세부 트랙별 참여 흐름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농업혁신성장 가운데 스마트농업 부문은 2개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제안서가 접수되지 않았다. 같은 계정의 미래혁신성장 부문도 3개 운용사를 선정하는 구조였지만 이앤인베스트먼트 1곳만 지원했다.
반면 창업초기 분야에는 운용사 제안이 집중됐다. 청년기업성장 창업초기(Start-up·2곳 선정)에는 씨엔티테크와 젠엑시스, 전남지역대학연합창업기술지주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마크앤컴퍼니, 에이씨패스파인더, 블리스바인벤처스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와이앤아처, 코맥스벤처러스와 씨씨벤처스, 엠와이소셜컴퍼니 등 8개 조합이 신청해 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사업화(Step-up·2곳 선정)에는 동문파트너즈, 이앤인베스트먼트와 NBH캐피탈, 패스파인더에이 등 3곳이, 후속투자(Scale-up·1곳 선정)에는 나우아이비캐피탈과 송현인베스트먼트·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2곳이 지원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농식품 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에서 서류 단계부터 미달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정기 출자사업은 평균 경쟁률 3.4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창업초기 트랙은 9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출자 조건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농식품 계정 출자비율은 약 50% 수준으로 설정됐다. 지난해 약 60% 수준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문화계정의 경우 출자비율이 60~70%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태 출자비율이 낮아질수록 운용사는 민간 출자자를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 결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근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러한 구조가 지원 의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올해 정기 출자사업이 초기 투자 중심으로 설계된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농금원은 이번 사업에서 창업초기 트랙의 투자 요건을 일부 완화해 운용사 참여 문턱을 낮췄다. 기존에는 기업 업력, 지역 소재 여부, 농식품 관련성 등 여러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했지만 일부 요건만 충족해도 투자할 수 있도록 기준을 조정했다. 지역 농식품 기업 상당수가 소규모 초기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청년기업 성장 창업초기는 액셀러레이터(AC) 수요가 큰 트랙인 반면, 스마트농업은 벤처캐피탈(VC) 중심 트랙으로 분류되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농식품 분야 초기 투자 펀드는 규모가 비교적 작고 초기 기업 중심 투자 구조라 액셀러레이터가 접근하기 쉬운 영역이라는 평가다.
한편 농금원은 미달 트랙에 대한 추가 모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농금원측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4월 중 추가 모집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