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체류하던 한국인 23명이 3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외교부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외교부가 5일 중동에 발이 묶인 한국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나 군용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단기 출장·여행객들이 2천명 이상 있는데 완전히 영공이 개방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분들을 귀국시키거나 제3국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전세기 투입, 군용기 파견 같은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전세기나 군용기 투입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행편 재개가 만약 지체된다면 대안으로 전세기나 군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은 민간 항공편 재개 동향을 지켜본 뒤 운항 차질 사태가 길어지면 정부가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재 중동 10여개국에 여행객 등 단기체류자 4000여명을 포함해 우리 국민 2만1000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한 지역으로의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3일 한국인 66명이 이집트로 육로 이동한 데 이어, 추가로 4명이 이집트로 대피할 예정이다. 이란에서도 지금까지 한국인 25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육로 이동했다.
주바레인대사관은 대사관저를 개방해 한국인 20명을 수용했으며, 현재까지 총 13명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하도록 지원했다. 이라크에서는 2명이 튀르키예로 대피했고, 3명이 추가로 이라크를 떠날 계획이다.
쿠웨이트에서도 한국인 14명이 대사관 임차 버스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한다. 이 가운데 임신부 1명과 외국인 배우자, 1살 유아 등 일가족은 대사관 행정 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교민 대피를 돕기 위해 이날 두바이와 오만에 외교부와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도 파견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