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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나토' 튀르키예로 미사일을?…유럽 '중동 분쟁' 휘말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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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추진항모 배치, 미군에 기지사용 허가 등 방어적 조치

머니투데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FPBBNews=뉴스1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와중에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라는 '동맹'을 의식하면서도 대이란 군사 행동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튀르키예 영공으로 미사일을 발사, 국제전 확전을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럽이 끝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현재 유럽 동맹국 대부분은 이란 분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이번 분쟁에 대해선 관여를 최소화하려 하는 모습이다. 유럽은 여전히 미국이 주도하는 NATO 안보 우산 아래 있으며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서도 미국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동시에 유럽 국가들은 이번 분쟁의 법적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유럽 내에서도 여론이 좋지 않다.

일부 국가는 중동에서 자국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 자산을 투입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영국은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시설을 겨냥한 방어적 공습을 수행하는 목적에서 자국 군사 기지 사용을 허가했다. 또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대응으로 드론 요격 능력을 갖춘 헬리콥터와 군함을 파견했다.

프랑스는 중동 정세 악화로 해상 교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중해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추가적인 방공 자산도 파견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럽 국가들은 이 같은 기지 사용 허가나 군사 자산 배치 같은 개입을 방어적·제한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험도 안고 있다. 간밤(4일) 이란이 쏜 미사일이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 영공에서 격추되면서 이런 위험은 현실로 확인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의 전략이 분쟁을 국제화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더 큰 비용을 치르도록 만들고 세계 금융시장을 교란시키려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가입국들의 집단방위 의무를 규정한 나토 조약 5조가 이번 미사일 공격 때문에 발동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페르 코슈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이란 입장에서는 절박한 순간"이라며 "그러나 튀르키예가 긴장을 더 고조시키려 하진 않을 것이다. 다만 튀르키예는 상황을 보다 냉정하고 신중하게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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