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준비 부족으로 결심공판이 연기되는 일이 발생했다. 재판장은 “이 사건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모양”이라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특검을 질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조형우)는 5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핵심 인물인 이기훈 전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코스닥 상장사 회장 이모씨 등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증거조사와 결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증거조사는 재판부가 사실관계를 확정하기 위해 각종 증거를 조사하는 절차이며, 결심에선 구형량과 검찰 및 변호인의 최종변론이 진행된다.
이날 재판부가 증거조사를 하겠다고 하자 특검은 증거목록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특검은 최근 인사 이동 등으로 사건 담당 검사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장은 “이 사건을 전혀 신경 안 쓰신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특검 측이 “죄송하다”고 하자 재판장은 “아무리 급작스럽게 인사가 있어도 이런 부분도 (내부에서) 공유가 안 되냐”며 “지난번에 증거조사를 하기로 하고 날짜를 잡은 것인데, 증거조사 준비를 안 했냐”고 되물었다.
재판장은 결국 결심공판을 오는 13일에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오늘 피고인들은 결심공판이 진행되는 줄 알고 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는데, 재판장은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답했다.
재판장은 재판 막바지에도 특검의 준비 부족을 질책했다. 재판장은 “그날(오는 13일 결심공판)도 준비를 안 해 오면 그냥 증거조사하고 종결하겠다”며 “불가피하게 다시 13일 오후 4시에 뵙겠다”고 했다.
이씨 등은 이 전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회장은 작년 7월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했고, 도주 55일 만에 전남 목포시에서 체포됐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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