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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회장 “한미는 특정 개인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없는 기업”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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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존중이 ‘임성기 정신’” 강조
이 기사는 2026년 3월 5일 15:26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경제
송영숙 한미약품(128940)그룹 회장이 “한미약품그룹은 특정 개인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없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한미약품 경영에 간섭했다는 논란이 일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차원에서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미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임직원 모두의 단합된 마음이며 그 마음의 중심에는 ‘임성기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며 “임성기 선대 회장도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중심이되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송 회장은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견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하며, 전문경영인은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한미가 지향해야할 바람직한 길”이라며 “분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고객과 주주들께 약속한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의 이 같은 대외 메시지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 회장 간 발생한 대주주와 전문경영인 초유의 정면 충돌이라는 사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신 회장이 원료의약품 교체, 시설투자 감축 등을 지시하면서 한미약품그룹에 해가 되는 방향으로 경영에 간섭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신 회장은 이사회로서 대안을 제시한 것 뿐이라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임직원에게 타운홀을 통해 대주주의 부당한 간섭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한미약품 그룹을 함께 지켜나가자고 호소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이 상황의 끝이 어떻게 귀결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대주주 자기 이익을 위한 부당한 경영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또는 다짐 등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대주주인 신 회장과 박 대표의 갈등이 확대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른바 ‘4자 연합’ 간에도 분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송 회장을 비롯해 임주현 부회장, 라데팡스파트너스, 신 회장은 앞서 주주 간 계약을 맺고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이 모녀인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추진하는 OCI 그룹과 통합에 반발하자 이 같은 계약을 통해 분쟁을 종식시킨 바 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4자 연합은 지난달 26일 한미약품그룹 사옥에서 송 회장의 요청으로 회동을 가졌다. 당초 송 회장은 임 부회장과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한다. 신 회장에게는 별도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신 회장도 일정을 비우고 회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 회장은 코리포항이 보유하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441만주(6.45%)를 주당 4만 8469원에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수했다. 신 회장은 한양정밀 주식을 담보로 2137억 원을 차입했고 이 자금을 통해 지분을 샀다. 신 회장은 이번 지분 인수로 개인 지분이 22.88%까지 늘어났다. 한양정밀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6.95%까지 더하면 총 보유 지분은 29.83%다. 4자 연합 보유 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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