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부동산 시장에 '대세 하락'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정부의 다주택자 세제 강화 예고와 고강도 대출 규제가 맞물리며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하락이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경기 내 집값이 꺾인 동네가 늘어났고 세종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초 집값 상승세를 이끌던 한강벨트의 한 축인 동작구의 하락 전환도 임박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상급지로 꼽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가 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강남(-0.06%→-0.07%)과 송파(-0.03%→-0.09%), 용산(-0.01%→-0.05%%) 3개 구의 경우 낙폭이 전 주보다 확대됐다.
서초구의 경우 0.01% 하락해 전주(-0.02%)보다 낙폭을 다소 줄였다.
부동산 불패 신화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가격 조정이 주변 지역으로 본격 확산하는 모양새다.
용산구와 함께 한강벨트로 불리는 마포구(0.19→0.13%)와 성동구(0.20→0.18%)의 오름세가 완만해졌다.
서초구와 인접한 한강벨트 한 축인 동작구의 상승률은 전주 0.05%에서 이번주 0.01%로 낮아졌다.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다음주에는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동작구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집값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동대문구(0.21→0.20%)와 성북구(0.20%→0.19%), 광진구(0.20%→0.18%), 영등포구(0.21→0.17%) 등은 지난주보다 오름세가 약해졌다.
외곽 지역인 '금관구'(금천·관악·구로)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상승세도 주춤하다. 금천구(0.08%→0.06%)와 구로구(0.17%→0.09%), 노원구(0.16%→0.12%), 강북(0.07%→0.04%)의 집값 오름폭이 줄줄이 축소됐고 전주 상승률이 급락한 관악구(0.09%→0.09%)는 변동이 없었다. 도봉구(0.04%→0.06%)만 유일하게 소폭 올랐을 뿐이다.
경기 지역 집값 상승률 역시 전주 0.10%에서 이번주 0.07%로 떨어졌다.
세부적으로는 하락 전환한 곳이 10곳에서 18곳으로 불어났다. '준강남'이라 불리는 과천 아파트값은 0.05% 내리면서 2월 셋째주(-0.03%)와 넷째주(-0.10%)에 이어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안성(0.00%→-0.01%)과 부천 오정(0.01%→-0.01%), 안산(0.06%→-0.01%), 김포(0.01%→-0.01%), 포천(0.02%→-0.01%), 의정부(0.03%→-0.01%) 등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인천 아파트값은 전체적으로는 0.07% 상승해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하락 지역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8개 구 가운데 중구(0.00%→-0.04%)가 하락 전환하면서 계양구(-0.03%)와 함께 마이너스 구가 2개 구가 됐다. 반면 서구(-0.03%→0.00%)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손바뀜했다.
비수도권(지방) 역시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며 하락 전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세종(0.02%→-0.03%)은 아름·고운동 준신축 위주로 하락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월 둘째주(-0.04%) 이후 3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대전(0.00%→-0.02%)은 2월 첫째주(-0.02%) 이후 4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전남(-0.04)과 충남(-0.02%), 대구(-0.01%), 광주(-0.01%) 등도 집값 변동률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 울산(0.09%→0.08%)과 경북(0.03%→0.01%)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줄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로 불리는 강남·용산 지역의 약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시장 흐름은 세제 정책 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종합부동산세 강화나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등이 현실화될 경우 절세 목적의 매물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상급지의 매물 적체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서울 집값 조정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권발(發) 가격 하락이 인접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향후 추가적으로 급매물이 출현할 수 있어 가격 흐름은 더욱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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