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하르파즈 대사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HJ 비즈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심성아 기자 |
하르파즈 대사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HJ 비즈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열고 "1990년대 북한의 핵 개발을 멈추지 않았기에 지금의 상황까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은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들"이라며 "적대적인 존재가 핵을 갖고 있을 때 어떤 위협이 느껴지는지 한국은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시 한국도 북한을 이스라엘처럼 타격했어야 했나"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하르파즈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작전의 목적으로 ▲이란의 핵 개발 저지 ▲탄도미사일 개발 저지 ▲이란 국민의 자유 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이란의 핵 개발 시설 타격 이후 이란은 아주 깊은 지하에 탄도미사일을 은닉했다"며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이번 작전이 수행됐다"고 했다.
또 "이란 정부하에서 약 3만명의 무고한 시민이 살해당한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이란 국민들이 한국이나 미국, 이스라엘처럼 자유를 갖길 바란다"고 공습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란은 그동안 핵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를 속여왔다"며 "2007년 북한과 시리아, 이란은 핵 개발을 위해 활발히 공조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우라늄을 60% 농축했다는 것은 민간용이 아닌 무기용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이 분명하다는 의미"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갖게 되면 이를 사용하는 데 주저함이 전혀 없는 국가"라고 말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이스라엘 현지 상황을 설명하며 "공습경보가 2만3000여건 울렸다"며 "한밤중에만 24번가량 대피소와 집을 왔다 갔다 해야 할 정도로 많은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말한 것처럼 '끝이 없는 작전'이 아니다"라며 "중동에 여러 국가가 공격을 당해 이제는 이란은 아랍 지역에서 고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미국이 많은 기회를 줬던 것처럼 협상에 응하면 작전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초등학교 등 민간시설을 공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하르파즈 대사는 "현재 확인하고 있다"며 "우리는 민간 시설을 한 번도 고의로 공격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하르파즈 대사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이스라엘에 있는 한국 교민들은 이스라엘 국민과 똑같이 보호받고 있다"며 "교민 600여명 중 10% 정도가 이스라엘을 떠나고 싶어하는데, 이들의 출국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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