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이란에 세운 자치공화국 1년 안돼 멸망당해…쿠르드, 반정부 핵심세력으로

댓글0
인구 4000만, 세계 최대 나라 없는 민족
튀르키예-이라크 등 산악지대 흩어져 살아
이란엔 800만명…히집 시위 등 거센 저항
“美요청 받고 지상전”…확전 주요 변수로
동아일보

4잃(현지 시간)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인 아르빌 지역에 인근 쿠르드계 주민들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직후 집을 점검하고 있다. 아르빌=AP 뉴시스


이라크 쿠르드족 반군 수천 명이 이란으로 건너가 지상 공격작전을 개시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여기에 쿠르드족 반군이 “미국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들의 개입 수위가 이번 전쟁의 확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계 산악 민족인 쿠르드족은 ‘세계 최대의 나라 없는 민족’으로 불린다. 기원전 3세기부터 튀르키예 남동부, 이라크, 시리아 북부, 이란 북서부 등 중동 지역의 산악지대에 흩어져 산다. 이들은 쿠르드어를 사용하며 고유의 문화와 사회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인구는 3000~40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이란에는 전체 이란 인구의 10% 수준인 800만 명 안팎이 거주하고 있다.

쿠르드족과 이란 간의 갈등은 과거 2차 세계 대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45년 이들은 당시 이란을 점령했던 소련의 도움으로 이란 서북부에 최초의 쿠르드족 자치 공화국인 ‘마하바드 공화국’을 건설했다. 다만 1946년 1년도 채 안 돼 이란 군에 의해 멸망했다. 당시 초대 대통령이자 쿠르드족의 지도자였던 카지 무함마드마저 이란 군에 의해 처형당하며 쿠르드족과 이란 간의 갈등이 본격화한 것이다.

쿠르드족은 2020년대 이후 ‘히잡 시위’ 등 이란 반(反)정부 운동의 핵심 세력으로 부상했다. 2022년 9월 당시 22살이었던 쿠르드계 여성인 마흐사 아미니가 친척을 보러 이란 수도 테헤란에 갔다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구금당한 후 의문사한 것이다. 당시 경찰은 아미니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하지만 유족 측은 그녀가 구타로 인해 숨졌다고 반박했다. 이후 아미니의 고향인 이란 쿠르디스탄주(州) 사케즈에서 시작된 ‘히잡 시위’는 이란 전역으로 확산돼 수천 명이 이 시위에 동참했다.

이어 지난해 말 경제 위기로 촉발된 이란 내 대규모 시위에서도 쿠르드계 정당이 뭉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쿠르디스탄 민주당-이란, 쿠르디스탄 자유생활당 등 쿠르드계 주요 정당 5곳은 이란쿠르드정치세력연합(CPFIK)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은 “우리의 주요 목표는 이란 체계의 전복과 쿠르드족의 자치 권리 확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파이낸셜뉴스웰컴저축銀, 파킹통장 금리 최대 年 3%로 인상
  • 이데일리'통일교 1억 수수' 권성동, 2심서 "특검 수사권 없어"…내달 선고 예정
  • 뉴스웨이금호건설, 적자 털고 3년 만에 배당 실시…주당 200원
  • 서울경제TV심보균 익산시장 예비후보 “아파트 공급 과잉”…만경강 수변도시 전면 재검토 요구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