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왼쪽) 나노인텍 대표이사와 피라인모터스 홍성범 대표이사가 5일 강원 원주시 나노인텍 본사에서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피라인모터스 제공 |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주요 기업인 피라인모터스가 배터리팩 전문기업인 나노인텍과 ‘전기버스용 배터리팩 국산화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나노인텍 본사에서 MOU 체결식을 갖고, 피라인모터스 전기버스에 탑재될 배터리팩의 국산화 개발과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홍성범 피라인모터스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나노인텍 본사를 방문해 배터리사업부 자동화라인을 시찰하며 양산 역량을 점검했다.
이번 MOU의 핵심은 국내 메이저 배터리 셀 제조사가 공급하는 고효율 에너지 밀도 NCM셀을 기반으로 한 전기버스용 배터리팩(모듈·팩·BPDU·PRA 등) 공동 개발이다. 피라인모터스의 주력 차종인 11M(대형), 9M(준대형), 7M(중형) 전기버스 전 차종에 대한 배터리팩 적용과 검증, 양산 준비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피라인모터스는 차량 제원, 운행 패턴, 성능 요구사항 등 설계 정보를 제공하고 나노인텍은 이를 반영한 배터리팩을 설계·제작하며 구동축전지 안전성 인증 및 UN 38.3 등 관련 시험·인증을 수행한다. 국산화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피라인모터스는 나노인텍을 배터리팩 협력 파트너로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피라인모터스는 이번 MOU 체결이 국산 전기버스 제조업체로의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첫 단계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하이거와의 ODM(주문자 설계 생산) 방식으로 전기버스를 공급해 온 피라인모터스는 2024년 경기도 화성에 제1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해 왔다. 현재는 미국 마이크로베스트(MVST)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전기버스에 탑재하고 있다. 이번 MOU는 핵심부품 자립이라는 측면에서 국내 생산 전환을 위한 실질적 첫 조치다.
피라인모터스 측은 “2026년부터 강화되는 정부의 전기버스 보조금 정책은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안전 기준을 핵심 평가 요소로 반영하고 있어 국산 배터리팩 확보는 보조금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필수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나노인텍은 30년 이상의 배터리 산업 경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기버스·저속전기차(LSEV)·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고안전·고신뢰성 배터리팩 설계 및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홍성범 피라인모터스 대표는 “나노인텍의 배터리팩 기술력과 피라인모터스의 전기버스 제조 노하우가 결합하면, 강화되는 전기버스 보조금 정책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호 나노인텍 대표는 “피라인모터스가 축적해 온 전기버스 설계·제조 기술력과 시장 경험에 당사의 고안전성 배터리 모듈, 팩 설계 기술이 더해지면 차량과 배터리의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