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올해 엔진 사업에 전년 대비 약 80% 늘어난 155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양산 시설을 구축하고 연구개발(R&D) 설비를 구입하는 데 투입된다.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는 올 초 가진 간담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엔진 부문에서 2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콘엑스포 2026'에 꾸려진 HD건설기계 엔진 부스. /HD건설기계 제공 |
HD건설기계는 지난해 엔진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인 1조32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2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올해 매출은 10% 늘어난 1조4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HD건설기계 측은 발전용 엔진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비상 발전 엔진의 경우 주로 북미의 AI 데이터센터에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젤, 가스 외 초대형 엔진도 개발해 양산한다. DX37은 내년 1월, DX77·DX51제품은 각각 28년 2월, 29년 2월까지 개발한다.
방산 엔진 역시 최근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HD건설기계는 K2 전차에 탑재되는 엔진을 만들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지난 1월 현대로템과 폴란드 수출용 K2 전차에 들어갈 엔진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건설기계의 K2전차 엔진 DV27K. /HD건설기계 제공 |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이 폴란드 외에도 페루, 이라크, 루마니아 등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어 HD건설기계의 엔진 판매가 더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HD건설기계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방산과 발전용 엔진 양산이 가능한 군산공장 증설은 올해 상반기 안에 마무리된다. 이번 증설을 통해 연 120대였던 방산 엔진의 생산 능력은 240대로 늘어난다. 새로 만들게 되는 3메가와트(㎿)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은 연 1250대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증설 전 HD건설기계의 연 발전용 엔진 생산 규모는 1만6000대 수준이다.
서일원 기자(11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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