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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 기업 앤스로픽 '공급망 위험' 지정…미 방산업계 "클로드 사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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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미국 방산업계가 이 회사의 AI 모델 '클로드(Claude)' 사용 중단에 나섰다. 미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방위 기술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클로드 대신 다른 AI 모델로 전환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방산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J2벤처스의 알렉산더 하르스트릭 매니징 파트너는 "우리 포트폴리오 기업 대부분이 대규모 국방 계약에 참여하고 있어 규정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와 협력하는 자사 투자 기업 10곳이 방위 관련 업무에서 클로드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서비스로 교체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해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등 주요 방위 계약업체들도 공급망에서 앤스로픽 기술을 제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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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사진=블룸버그]


이번 조치는 앤스로픽이 미 정부의 AI 사용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자사 AI가 완전 자율 무기 시스템이나 미국 국민에 대한 대규모 국내 감시에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요구해 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 X에 "미군과 거래하는 모든 계약업체와 공급업체는 앤스로픽과 상업적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연방 기관들이 앤스로픽 기술 사용을 중단하는 데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는 공식 금지 조치가 완전히 시행된 것은 아니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앤스로픽은 블로그 글을 통해 "국방장관에게는 앤스로픽과 협력하는 기업의 정부 계약을 제한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 군·정보기관 깊숙이 들어간 AI…교체 쉽지 않을 수도

앤스로픽은 2024년 팔란티어와 협력하면서 미 국방부 생태계에 진입했다. 이후 2억 달러 규모 계약을 통해 정부 기밀 네트워크에 배치된 최초의 주요 AI 모델 가운데 하나가 됐다.

AI는 특히 코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방산과 정보기관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앤스로픽 매출의 약 80%가 기업 고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기술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앤스로픽은 군과 정보기관 시스템에 깊이 통합돼 있다"며 다른 공급업체로 전환할 경우 단기적인 운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니(Gemini)'와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그록(Grok)' 등 다른 AI 서비스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앤스로픽 배제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글로벌 기술 교육 비영리단체 테크노베이션의 타라 치클로브스키 CEO는 "앤스로픽은 군사 분야에서 가장 신중하게 AI 안전 기준을 적용해 온 기업"이라며 "대체 공급업체는 안전성이 더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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