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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잡아서 마시자”…모텔 연쇄살인범 섬뜩한 유인, 대놓고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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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가 범행 전 피해자에게 보낸 카카오톡 대화 일부. [유튜브 ‘kimwontv김원’ 갈무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2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숨지게 한 이른바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20대 여성이 범행 전 피해자들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피의자 김모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이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을 잃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경찰은 당초 상해치사 혐의로 수사했으나, 범행의 고의성이 짙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 송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튜브 ‘kimwontv김원’에 공개된 김씨의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김씨는 두 번째 사망자에게 “수유역 근처에서 만나자”, “배달밖에 안 돼서 방 잡아서 먹어야 할 수밖에 없다” 등 은밀한 만남을 유도했다.

특히 김씨는 대화 과정에서 숙취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숙취가 심하다”, “술을 많이 못 마신다”고 반복적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대화 내역을 토대로 김씨가 약물을 탄 숙취해소제를 건네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의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며 “의견 충돌 후 피해자를 재우기 위해 건넸을 뿐, 사망할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김씨는 범행 전 챗GPT에 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같이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는가’ 등 질문을 입력했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사전 준비 정황이 드러났다.

한편 경찰이 실시한 PCL-R(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평가에서 김씨는 사이코패스로 판정됐다. 이 검사는 공감 결여, 냉담성 등 반사회적 성향을 20개 문항, 40점 만점으로 수치화하는 방식이며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정확한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사를 받던 김씨는 첫 범행 이후에도 SNS 활동을 계속 했고, 체포 후에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행”이라며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조만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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