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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욕구 충족 수단으로 피해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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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통해 데이트 비용 등 경제적 이익
약물음료 살인도구 될 수 있는 점도 인지
피의자, 검사 결과 싸이코패스로 진단
서울경제


경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가 고급 음식점 방문 등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이용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송치결정서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경찰은 김 씨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급 음식점·호텔 방문 등 개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봤다. 또한 김 씨가 피해자들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게 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김 씨는 남성들이 대가를 요구하는 등 의견 충돌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기 위해 미리 제조한 약물 음료를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김 씨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약물과 술 동시 복용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했던 점 등으로 미뤄 김 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봤다. 김 씨가 약물 음료가 단순한 수면 유도를 넘어 살인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지난달 9일 숨진 두 번째 피해자의 사인은 급성 약물 중독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피해자 몸에서 김 씨가 음료에 넣은 것으로 알려진 벤조디아제핀 성분 등이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

부검 결과서에는 ‘피해자가 음주 상태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해 위험이 커졌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김 씨에 대한 싸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평가(PCL-R) 결과 싸이코패스 기준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싸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싸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싸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김 씨는 이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결과를 이날 검찰에 송부했다.

김 씨는 지난달 9일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오후 B씨를 발견한 모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같은 날 오후 9시께 김 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김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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