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빅테크 기업 수장들과 만나 데이터 센터 전기를 기업들이 자체 공급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11월로 다가온 중간 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민심을 달래기 위해 내놓은 조치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구글, 메타,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수장들과 만나 ‘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 서약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정연설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붐이 가정과 중소기업의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장하는 조치다. 소식통에 따르면 서약에는 빅테크가 데이터 센터용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신규 발전소를 짓거나 기존 발전소의 용량을 확대해 직접 확보하거나 구매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 공급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용을 부담하고 전력 회사들과 특별 전기요금 협약을 체결하는 내용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보여주기식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데이터센터를 회원사로 둔 청정에너지 업계 단체 어드밴스드 에너지 유나이티드의 이사 존 고든은 “실질적인 문제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따라잡을 만큼 빠르게 발전 설비를 가동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발전 비용을 부담한다고 해서 가동 속도가 빨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