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불닭볶음면도 '희망봉' 돌아가나..호르무즈 봉쇄에 'K푸드 비상'

댓글0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3년 5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선박.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K푸드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진 국내 식품기업들이 중동 등 글로벌 수출 전략 수정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란이 물류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인근 국가인 오만으로 물류 운송을 우회하거나 물류비 이외 부분에서 원가 절감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식품사별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중동 시장을 공략해온 국내 식품기업들의 중동 수출길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물류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유류비 상승과 물류비 부담에 따른 원가 상승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부담이다.

이에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은 대 중동 수출 등 글로벌 수출 전략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의 경우 기존에 운송 루트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벗어나 인근 국가인 오만으로 우회하거나 해상+육상 복합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2023년 이란의 후티반군 지원으로 홍해 수에즈 운하 통과가 차단된 당시에도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해 수출 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쟁 여파로 중동 운행 노선이 중단되면 유럽쪽 선복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삼양식품은 현재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등 중동 약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다만, 이란에는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중동지역 매출액은 약 660억원이다.

동원그룹은 물류비 이외 부분에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유류비, 국내외 물류비와 생산비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상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 대상 관계자는 "유가 및 물류비 인상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구체적인 방향은 나오지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농심과 오뚜기는 정세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심은 올해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팝업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계획 중이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신라면 분식 팝업을 열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가 급등 등 변화를 주시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동 진출을 꾀하고 있는 오뚜기는 현지 시장 공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오뚜기는 현재 중동 사업 초기 단계로 시범적·제한적 수준에서 일부 품목을 수출한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향후 수출 확대 여부는 지역 정세를 면밀히 살피며, 탄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중동 수출액은 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다만, 중동 시장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정도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연합뉴스텔레픽스, AI 큐브위성 영상 유럽 첫 수출
  • 세계일보KT&G, 신입사원 공개채용…오는 20일까지 모집
  • 파이낸셜뉴스부산 스포원 체력인증센터, 8~9월 평일 아침 확대 운영
  • 뉴스핌BNK부산은행, 금감원과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사기 예방캠페인' 실시
  • 머니투데이새 주인 찾은 티몬, 1년 만에 영업 재개... 셀러 수수료 3~5% 책정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