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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스타트업에 가장 필요한 건 "데이터·투자·공공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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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열린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들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건 공공데이터 개방, 투자 제약 완화, 공공부문 레퍼런스였다.

4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열린 '기후테크 혁신연합' 출범식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기후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들은 우선 기후테크에 필수적인 공공 데이터를 민간 기업에게 신속히 연결해줄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등 많은 공공 에너지기업들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민간에서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며 "이런 데이터를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수경 오후두시랩 대표 역시 "공공데이터 API(데이터연동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거나 민간기업에서 자동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개방해달라"며 같은 의견을 냈다.

신산업 분야인 기후테크가 유독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호소도 나왔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모태펀드에서 농업-에너지 또는 에너지-금융식의 융합 기후테크 기업에 대한 별도 분류가 없어 투자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투자대상을 스크리닝할 때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는 "2013년 창업 이후 어렵게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2016년 첫 투자를 받고 생존한 끝에 재작년에 상장하고 매출도 1300억원대를 기록하게 됐다"며 "기후테크는 호흡이 긴 만큼 생존을 위한 투자의 마중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들이 일정 규모 미만에는 투자할 수 없는 제약이 있는데 이를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공공부문이 기후테크의 '첫번째 고객'으로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기후테크 중 지오테크 분야는 글로벌 기후이니셔티브에 우리나라가 기여하는 통로가 되는 등 서비스가 주로 정부를 대상으로 한다"면서도 "정부가 신기술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을 해 아쉽다"고 짚었다.

박 대표는 "나라스페이스의 메탄 관측위성은 발사 전 단계임에도 CEOS(국제 위성협력기구)의 온실가스 위성 임무 포털에 등재가 됐는데 같은 서비스를 국내에 들여올 땐 검증됐는지, 효과가 있는지를 먼저 따지게 된다"며 "방위산업 분야의 신속획득사업처럼 수요 있는 정부기관과 기업이 지속적으로 합을 맞춰가며 결국 최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렌드가 기후테크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상훈 위플랫 대표는 "정부가 용역을 맡길 때 과거에 해당 규모 실적이 있는지, 일정 규모 이상의 전문인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본다"며 "B2G(기업대 정부) 비즈니스에서 혁신 스타트업들이 참여할 여지가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설수경 대표는 정부의 실증사업들이 단기적으로 끝나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설 대표는 "데이터 솔루션들은 플랫폼을 오픈한 뒤 실제로 데이터가 들어오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이뤄져야한다"며 "현재는 구축하거나 실증하는 데까지만 정책이 지원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후에너지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반영해 '기후테크산업 육성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대책의 이행 과정에서도 기후테크 혁신연합과 수시로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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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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