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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600만원어치 포켓몬 카드 들고 잠적…경찰, 택배기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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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과정서 물품 빼돌려
택배기사·집배점 등 고소
한진택배 "사실관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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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배송 중이던 2610만원 상당의 포켓몬 카드를 들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한진택배 송파영업소 산하 모 집배점과 택배기사 A 씨, B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임세준 기자


[더팩트ㅣ이다빈·정예은 기자] 택배기사가 배송 중이던 2610만원 상당의 포켓몬 카드를 들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한진택배 송파영업소 산하 모 집배점과 택배기사 A 씨, B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 씨 등 2명은 지난달 8일 포켓몬 카드가 들어 있는 택배 30박스를 배송하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분실된 포켓몬 카드는 1박스당 87만원, 총 261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구·완구 도매업체 C 사는 지난달 6일 서울 강동구 모 판매업체에 물품을 발송했다. 물품은 이틀 후 배송 완료 처리됐으나 실제로는 배송되지 않았다.

C 사는 A 씨 등 2명은 물론,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집배점도 피해 보상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고소했다.

B 씨는 C 사에 "물품 출차와 운송장 스캔만 대신 해준 것"이라며 "스캔할 때는 택배가 있었으며, 담당 기사인 A 씨가 배송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와 집배점 책임자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찰은 잠적한 택배기사를 추적하는 한편,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C 사는 한진택배에도 이메일을 보내 항의했다. 한진택배 측은 "발송된 택배는 13박스로 파악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이후 보상을 얼마나,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다.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한진택배 택배 운송약관과 공정거래위원회 택배 표준약관에 따르면 운송장에 물품가액을 기재하지 않거나 할증료를 지불하지 않은 경우 분실·파손 시 손해배상 한도액을 최대 50만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택배 사업자나 운송 위탁을 받은 자, 운송을 위해 관여된 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분실·훼손된 경우에는 사업자가 모든 손해를 배상한다고도 명시돼 있다.

answerin@tf.co.kr

ye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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