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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가 4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모두의 케이팝 축제'를 방문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04. photocdj@newsis.com /사진= |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방문 일정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가 K(케이)-컬처를 중심으로 광폭 행보를 했다. 문화 예술을 고리로 각국 영부인들과 자연스럽게 친교를 쌓는가 하면 현지의 대중, 동포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김 여사는 지난해 이 대통령 취임 후 외교 현장에 설 때마다 한복 차림을 즐기거나 K-푸드를 선보이는 등 K-컬처 전도사를 자처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4일 3박4일 일정 동안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할 때 김 여사도 영부인 외교에 집중했다.
김 여사는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의 부인 제인 유미코 이토기 여사와 차담을 가졌다. 차담은 싱가포르의 비영리 예술 자선단체이자 예술가 주거지인 '톄멩공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에서 이뤄졌다.
김 여사는 이토기 여사가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이사회 이사를 역임하고 또 재소자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예술작품 전시 프로젝트 '노란 리본'을 지원해 오는 등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를 해온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토기 여사도 김 여사가 피아노를 전공한 점을 들어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싱가포르=뉴스1) 허경 기자 = 김혜경 여사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 부인 제인 이토기 샨무가라트남 여사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영리 예술 자선단체이자 예술가 주거지인 '테멩공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에서 차담을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싱가포르=뉴스1) 허경 기자 |
김 여사는 지난 3일 필리핀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부인 리자 마르코스 여사를 만났을 때에는 음악과 음식을 두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두 여사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라울 수니코의 연주를 감상했고 이후 필리핀의 '메리엔다' 문화를 즐겼다. 메리엔다는 필리핀에서 하루 두 차례 간식을 나누며 대화를 하는 문화를 뜻한다.
코코넛 밀크에 찹쌀을 쪄 바나나 잎으로 싼 '수만'을 맛본 김 여사는 "한국의 찹쌀떡과 비슷하다"며 "필리핀 음식을 통해 한국 음식과 닮은 따뜻함과 친숙함을 느꼈다"고 했다. 리자 여사가 "잡채와 김치를 좋아하고 필리핀에서도 한식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자 김 여사는 "한식을 세계에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전통문화, 예술, 교육,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와 필리핀 대통령 부인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가 3일(현지 시간) 마닐라 말라카냥궁 인근 영빈관에서 친교 행사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0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
김 여사는 이번 순방에서 K-컬처 홍보를 위한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했다.
김 여사는 지난 2일 싱가포르 방문 중 음식점 '해녀의 부엌 싱가포르점'을 방문해 다이닝 공연을 체험했다. 해녀의 부엌은 제주 해녀 문화와 식문화를 공연과 음식으로 풀어낸 복합 다이닝 공간이다. 김 여사는 이 곳에서 음식을 맛볼 뿐만 아니라 '한국관광 현장 간담회'를 통해 방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이는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당시 전략회의에서는 한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오길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해외에 나가 어떻게 하면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됐다.
싱가포르 인플루언서 고송유는 "한국인 친구들 덕분에 화천 산천어축제에도 가봤다"며 "다양한 지역 행사와 체험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외국인들이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밖에 아웃바운드 여행사 관계자 등의 의견을 듣고 메모하며 질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는 "여행은 현지 문화를 어떻게 접하고 이해하는지에서 출발해 상품 구매와 이동, 체류, 체험까지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분의 관심과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싱가포르=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해녀의 부엌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02. photocdj@newsis.com /사진= |
김 여사는 순방 마지막 날인 4일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케이팝 커버댄스 경연대회 '모두의 케이팝' 축제에도 참석해 한국 문화에 푹빠진 필리핀 청년 경연자들을 격려했다.
필리핀은 K-팝 열기에 힘입어 2023년부터 매년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를 포함한 '모두의 케이팝' 축제를 열어왔다. 왕중왕전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온라인 예선 심사를 통해 선발된 4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이날 경연대회에서 한 참가팀 '패러다임'이 우승을 차지, 한국 왕복 항공권과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 댄스 강좌 수강권도 수여됐다.
김 여사가 "이렇게 훌륭한 팀이 많은데 어떻게 딱 한 팀한테만 한국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까"라며 "모두 한국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라고 하자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는 감격해 눈물을 흘리던 참가자들의 눈물을 닦아줬고 무대에서 내려와 퇴장할 때 손을 내미는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친근함을 과시했다. 또 곳곳에서 쇄도한 셀프 카메라 요청에도 응해줬다.
김 여사는 "케이팝을 사랑하는 필리핀 청년들에게 매우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우호적인 문화 교류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가 4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모두의 케이팝 축제'를 방문해 참가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04. photocdj@newsis.com /사진= |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마닐라(필리핀)=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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