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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넘어 복귀까지…근로복지공단, "산재 근로자 끝까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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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 직무 경력 등 종합 진단
1:1 4단계 맞춤 관리 시스템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의 치료 이후 삶과 일터 복귀 전 과정을 1대1로 지원하는 통합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단순한 치료·보상 중심의 기존 지원을 넘어 심리 회복과 직무 복귀, 재취업, 복귀 이후 고용 유지까지 전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산재 이후의 고용 불안과 장기 실업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공단은 고용노동부, 기획예산처와 함께 '직업복귀 토탈케어'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요양 초기 단계부터 원직장 복귀, 복귀 후 적응과 고용 유지까지 단계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재근로자의 건강 상태, 장해 정도, 기존 직무 특성, 경력과 숙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별 복귀 경로를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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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지난 2월 12일 설 명절을 맞아 근로복지공단 경기요양병원을 방문해 산재노동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근로복지공단


요양 초기부터 복귀 경로 설계
프로그램은 총 4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산재 승인 직후부터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산재보상 제도와 향후 치료 일정, 직업복귀 지원 제도에 대한 종합 안내가 이뤄진다. 동시에 직업상담을 통해 근로자의 직무 복귀 가능성을 진단하고, 사고 이후 불안·우울 등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상담을 병행한다. 공단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복귀 경로를 설정함으로써 요양 장기화에 따른 노동시장 이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치료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이 단계에서는 사업주와의 소통을 강화해 원직장 복귀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점검한다. 직무 조정, 근로시간 단축, 보조기기 지원 등 현실적인 복귀 방안을 모색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 재활치료와 직업훈련을 연계한다.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도 함께 진행해 산재근로자의 단계적 복귀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원직장 복귀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3단계로 넘어간다. 이 단계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직업 매칭 시스템을 활용해 근로자의 신체 능력과 경력, 희망 직무에 적합한 일자리를 추천한다. 직업훈련 과정 안내, 자격증 취득 지원, 이력서 작성과 면접 코칭 등 실질적인 취업 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단순한 구직 정보 제공을 넘어, 재취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장해(障害. 신체 기능 손상이 남는 상태)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직무 전환을 전제로 한 장기 경력 설계 상담도 병행한다. 신체적 제약을 고려해 비교적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직무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필요한 경우 직업능력개발훈련과 연계한다.

마지막 4단계는 복귀 이후 사후관리다. 공단은 복귀 후 3개월간 고용 유지 여부와 직장 적응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직장 내 갈등이나 업무 적응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 상담과 추가 지원을 제공한다. 단기간 내 퇴사한 경우에도 재취업 지원을 이어가 노동시장 재이탈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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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근로복지공단


'직업복귀·재취업 가이드' 운영
이번 사업은 전문 인력을 갖춘 민간 수행기관이 맡아 운영한다. 직업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 인력이 참여한다. 공단은 '직업복귀 가이드'와 '재취업 가이드'를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직업복귀 가이드는 심리 상담과 복귀 경로 설정, 사업주와의 관계 유지 등을 담당하며, 재취업 가이드는 직업훈련 연계와 구직 활동 지원 등 재취업 과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장해가 예상되는 산재근로자와 해당 사업주다. 공단은 특히 중·중대 재해나 장기 요양이 필요한 사례를 우선 관리 대상으로 삼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공단은 이번 사업이 산재보험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산재보험이 치료와 보상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일터 복귀'까지 책임지는 체계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공단은 향후 사업 운영 성과를 분석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 상담 시스템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산재 이후 막막함을 겪는 근로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공단의 목표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산재근로자가 치료 이후에도 노동시장과 단절되지 않도록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인 복귀 지원을 제공하겠다"며 "심리 회복과 직무 적응, 고용 유지까지 이어지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일상 복귀를 돕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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