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중국 신문판공실) |
중국 최대 연례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하는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한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오는 5일부터 열리는 제14기 4차 회의와 관련해 “12일까지 3회 총회가 열리며 정부 업무보고서 검토, 제15차 5개년 계획 검토 등 11가지 안건이 있다”고 소개했다.
15차 5개년 계획을 비롯해 앞으로 추진할 경제 정책 중 처음 내세운 것은 ‘국내 수요 확대’다. 중국 경기차 침체하며 물가도 내리는 디플레이션 위기가 커지자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러우 대변인은 “소비를 적극 증진하며 강력한 국내 시장 구축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소비재의 보상 판매 정책을 최적화하고 소비 시나리오를 풍부하게 하며 ‘중국에서 구매하기’ 활동을 조직하겠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필두로 한 과학기술 육성 의지도 드러냈다. 러우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가속화했고 국내 알고리즘 모델이 오픈소스 혁신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혁신과 핵심 핵심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심층 통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공개한 15차 5개년 계획 초안에 휴머노이드 로봇, AI 등 다양한 신흥·미래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양회 기간에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양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중동 지역은 물론 전세계 안보·경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열려 중국의 대응이 관심이다. 중국측은 미국의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러우 대변인은 “중국은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즉각적인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며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어떤 나라도 국제 정세를 통제하고 다른 나라의 운명을 지배하며 개발 이점을 독점할 힘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이란 테헤란 정보부 건물이 공습으로 파손돼있다. (사진=AFP) |
그러면서도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는 조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말 방중을 앞두고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려는 분위기다.
러우 대변인은 이란 사태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양국 관계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세계 두 주요 국가로서 중국과 미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상생 결과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항상 주장했다”면서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개선되고 있으며 양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대체로 환영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우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양측 간 협력의 폭넓은 공간을 열기 위해 모든 수준과 채널에서 소통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면서 “중국도 원칙과 수익성을 가지고 있으며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전인대는 입법부 관점에서 미국과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돕기 위해 미국 의회와 연락과 교류를 유지할 의향이 있다”면서 정부 입장과는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