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SSM GS더프레시는 지난달부터 기존 매장 대비 연어 상품을 약 50% 확대 운영하는 ‘연어 특화존’을 서울 잠원점 등 일부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필렛이나 구이용 연어에 그치지 않고 북유럽식 숙성 연어인 훈제 그라브락스 등 시중에서 접하기 어려운 차별화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당 매장의 연어 매출은 타 점포 대비 4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의 핵심은 신선도에 있다. GS더프레시는 특화존 내 생연어 상품을 ‘트림F’ 단계로 가공해 공급한다. 트림F는 일반적인 유통 단계인 ‘트림E’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혈압육을 완전히 제거한 형태다. 신선도가 높고 비린내가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최상급 ‘슈페리얼’ 등급 연어만을 도입해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노르웨이 수산물 위원회와 손잡고 전문성을 높인 전략이 신선한 프리미엄 수산물을 선호하는 2030세대 여성들의 수요를 정확히 공략했다”며 “이러한 성공을 발판 삼아 연내에 연어 특화존을 100개 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역시 신선식품 확대 전략의 핵심인 ‘신선강화형매장(FCS)’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FCS는 기존 편의점 대비 농축수산물, 조미료, 소스류, 두부, 간편식 등 장보기용 상품을 300~500종 이상 대폭 확대한 점포다. FCS는 2021년 3개 점포에 불과했으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 500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774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내로 1100호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GS25와 GS더프레시를 아우르는 맞춤형 물류 및 판매 지원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앞으로 신선식품의 품질 관리와 공급망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신선식품과 특화 매장 중심의 고도화 전략이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GS리테일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오프라인 유통이 부진한 가운데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경쟁력이 입증된 신선식품 특화 점포를 확대해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오히려 0.6% 감소했다. 특히 SSM 식품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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