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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필리핀, '조선·핵심 광물' 협력 모델 구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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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포럼 참석…"미래 설계 소중한 동반자"
원전·조선·핵심 광물 분야 7건 양해각서 체결
"양국 기업 함께 성장하도록 최적의 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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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4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각) "대한민국에 있어 필리핀은 무척 고마운 친구이자 앞으로 함께 미래를 설계해 가야 할 소중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인공지능(AI)·핵심 광물 분야 등에서 미래형 산업 협력 모델을 함께 구축해 나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견고한 교역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제조업 협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은 니켈, 코발트 같은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반도체와 전기·전자 등 첨단 산업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호 보완적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양국은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선 분야 역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수빅조선소 생산 선포식에 참석해 양국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단순 제조를 넘어 인공지능을 접목한 '제조 AI' 분야에서도 함께 힘을 합쳐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미래형 산업 협력 모델을 함께 구축해 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마닐라 갈레온 무역을 언급하며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어진 마닐라 갈레온 무역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을 연결하며 세계 교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과거 갈레온선을 건조하던 필리핀의 조선 역량과 해양 전통은 오늘날에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머지않아 수빅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이 필리핀에서 생산된 제품을 아시아와 세계 시장으로 실어 나르며 새로운 무역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닐라 갈레온은 16~19세기 필리핀 마닐라와 멕시코 아카풀코를 연결하며 '아시아-아메리카-유럽'을 잇는 글로벌 경제 대동맥 역할을 했던 무역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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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4 [사진=연합뉴스]



원전과 태양광을 비롯한 에너지 협력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필리핀은 2032년 상업용 원전 도입을 목표로 국가 원자력안전법을 제정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한국의 세계적 수준인 원전 기술과 청정에너지 공급 역량이 결합된다면 우리 양국은 안정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에너지 체계를 함께 구축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필리핀 인프라 현대화에서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필리핀은 루손섬의 주요 도시, 산업단지, 항만, 철도를 연결하는 '루손 경제회랑 프로젝트'와 'BBM(Build Better More)'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인프라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은 루손 경제 회랑 프로젝트와 BBM 기치 아래 대규모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고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에 참여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완수된다면 필리핀의 경제는 더욱 활력을 얻고 국민의 삶의 질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의 비즈니스를 설계한다면 그 협력은 우리 양국을 넘어 아시아와 태평양, 나아가 세계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 분명하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양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양국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조선, 원전, 식품, 의료기기 분야 등에서 총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입은행, 필리핀 전력회사 메랄코는 '신규 원전 협력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신규 원전 도입 관련 사업·재무 모델 공동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HD현대중공업과 필리핀 TESDA(기술교육개발청)는 '조선 산업 기술 발전 협력 MOU'를 체결했다. 청와대는 "숙련 조선 인력 양성과 관련 인력 공급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필리핀 현지 유통 업체인 S&R과 식품 수출 및 유통 협력 MOU를, 세라젬은 성형 의료 전문 기관인 벨로 메디컬 그룹과 웰니스 솔루션 분야 전략적 동반관계 업무협약 MOU를 각각 체결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필리핀 광산지구과학청과 핵심 광물 밸류체인 강화 및 공동 탐사·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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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앞줄 오른쪽부터),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정관 산업부 장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4일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6.3.4 [사진=연합뉴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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