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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핵폐기물 처분지 선정 가속…'최동단 외딴섬' 문헌조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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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주도 전환으로 속도…어업·관광 우려도
뉴시스

[가시와자키(일본)=AP/뉴시스]사진은 지난 1월 21일 재가동을 앞둔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의 모습. 2026.03.04.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정부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최종 처분지 후보로 일본 최동단 오가사와라제도의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오가사와라무라(小笠原村)는 1단계인 '문헌 조사' 수용에 전향적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어업·관광업계에서는 이미지와 환경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3일 미나미토리시마에서 문헌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오가사와라무라에 제안했다. 미나미토리시마에서 문헌 조사가 실제로 이뤄지면 일본 내 문헌 조사 대상지는 홋카이도 슷쓰(?都)정과 가모에나이(神??)촌, 사가현 겐카이(玄海)정에 이어 4곳으로 늘어난다.

문헌 조사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지를 고를 때 하는 3단계 조사(문헌·개요·정밀) 중 1단계다. 현장 굴착이나 시추에 앞서 공개 자료를 토대로 후보지 적합성을 검토한다. 전체 절차에는 약 20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이번에 미나미토리시마를 대상으로 문헌 조사를 제안한 것은 지자체의 신청을 기다리던 종래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가 전면에 나서 속도를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각의 결정한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원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원전 가동을 늘리는 과정에서 사용후핵연료와 핵폐기물 처분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외딴섬을 활용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은 국제적 쟁점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접국인 한국과 중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 방류 직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미나미토리시마 주변에서는 일본이 희토류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처분장 건설 문제가 국제 여론전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가사와라 제도의 세계자연유산 구역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환경성이 지정한 조수 보호구역 가운데 하나로 지정돼 있어 환경 오염이 추후 쟁점이 될 수 있다.

미나미토리시마 주변 해역은 참치 어장으로 여름에는 전국에서 어선이 모이는 만큼, 업계의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한편 미나미토리시마는 도쿄 도심에서 약 2000킬로미터 떨어진 태평양의 외딴섬으로, 민간인은 거주하지 않고 관광 목적의 방문도 허용되지 않는다.

해상자위대와 기상청 등 정부 직원이 상주하며 섬 전체가 국유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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