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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회 개막…'5%' 성장률 목표 사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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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약 일주일간 일정
4.5~5% 성장 목표 제시 관측도
AI·휴머노이드·우주 기술 자립 무게 전망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국의 우방국인 이란을 공습하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돼 있고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도 앞두고 있으나, 이번 양회는 경제 방향을 제시하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3년 연속 '5% 안팎' 경제성장률 목표를 유지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개막을 시작으로 약 일주일간 일정을 이어간다. 5일 오전에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같은 장소에서 막을 올린다. 이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경제 정책 추진 방향, 예산안 등이 공개된다.
아시아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신화연합뉴스


올해 '5% 안팎' 경제성장률을 고수할지가 관건이다. 중국은 5%대 성장률 유지를 '바오우(保五)'라 부르며 2023년부터 3년째 총력 사수해왔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무역 분쟁의 불씨도 잔존해 올해도 이를 이어가는 것은 녹록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4.5~5%대 성장률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양회에 앞서 전국 31개 성·시 중 21개가 성장률 목표치를 낮췄다는 점이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5%로 전망한 바 있다.

반면 올해 중국의 중장기 발전 정책인 제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첫 해인 만큼 '5% 안팎' 목표치를 고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3만달러(약 4428만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다만 IMF가 추정한 중국의 지난해 1인당 GDP가 1만3806달러 수준이다. 5% 안팎 성장 목표를 제시해야 3만달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성장률 목표를 범위로 제시하는 방식이 과거 심각한 경제 위기 국면에서나 있었던 일이며 지금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제15차 5개년 계획을 시작하는 해에 성장 목표에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15차 5개년 계획은 기술 자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일(현지시간) 양회에서 제15차 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휴머노이드·우주를 핵심 산업 정책 분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건군 100주년인 2027년을 앞두고 국방비도 증액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국방비를 7.2%씩 증액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중앙군사 위원인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 수뇌부 숙청으로 발생한 군 지도부 공백을 메울 필요성도 있다. 오는 7일께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기자회견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의 올해 외교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중국의 우방국들을 공습하며 양국 간 외교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별도 언급하지 않았던 한반도 관련 사안을 거론할지도 주목된다. 이란 전쟁의 경우 지난 1일 외교부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만 쑨더강 푸단대 중동연구센터 소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이란발 위기가 심화되더라도 중국 국내 경제 문제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며,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다른 분쟁들과 함께 논의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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