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암학회 2026 대장암 통계
미국에서 65세 미만, 그중에서도 20세에서 49세 사이 젊은 층에서 대장암이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과 미국암학회 리서치 뉴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최근 미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에 대한 집계를 학회지 CA 등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암 역학자 레베카 시걸 학회 선임디렉터 등이 진행했다.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22년까지 20~49세, 50~64세, 65세 이상 등 연령대별 그룹에 따라 남녀별 대장암 발병률을 집계했다. 그중에서 최근 10년을 집계한 결과 대장암 발병률이 20~49세 집단에서는 매년 3%씩, 50~64세에서는 매년 0.4%씩 증가하고 있지만, 65세 이상에서는 매년 2.5%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10만명당 발병 인구 자체로 비교하면 2022년 기준으로 20~49세 남성은 16명 정도고, 50~64세 남성이 80명, 65세 이상 남성이 200명 수준으로 노인층 발병이 아직도 훨씬 높지만, 추세 자체로는 관심이 모인다.
연구는 또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환자들은 65세 이상에 비해 암이 더 진행된 단계에서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 4명 중 3명은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받았다.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 중 27%는 원격 전이 상태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
미국에서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는 전 인종에서 상승 추세지만, 그중에서 히스패닉의 증가세가 가장 높다. 연구에 따르면, 흑인이 연간 2%씩 늘어나고, 아시아태평양계나 원주민, 백인 등이 연간 3%씩 늘어났지만, 히스패닉에서는 연간 4%씩 대장암 50세 미만 환자가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지난 10년간 대장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모두 연간 2% 이상씩 감소했다. 아흐메딘 제말 미국암학회 수석부회장은 “대장암을 이제 더 이상 노인성 질환이라 부를 수 없는 것은 명백해졌다”면서 “1950년 이후 출생자에서 쓰나미처럼 늘어나는 암 발병의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매일 3잔 이상 음주하는 사람,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과체중, 붉은 고기 또는 가공육을 많이 먹는 사람, 과일이나 채소, 섬유질을 적게 먹는 사람, 운동이 부족한 사람, 흡연자 등이 대장암 발병을 높일 수 있는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또 학회는 45세부터 대장암 검진을 시작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등 대장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더 젊은 나이에 검진이 권고된다.
학회는 올해 미국에서 대장암 환자 15만8580명이 발생하고, 5만5230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주경제=이현택 미국 통신원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