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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이전트가 직접 결제하는 ‘자율경제’ 시대, “스테이블코인 성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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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시트리니리서치 가트너 보고서 등 인용해 스테이블코인 성장 전망
“24시간 실시간, 소액 빈번한 거래, 자동정산 등 AI에이전트 결제에 최적화”
“단기적으로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법 통과 땐 스테이블코인 성장 재가속”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동안 빠르게 늘어나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소폭 줄어들면서 횡보하고 있지만, 미국 의회에서의 가상자산 시장구조법(클래리티 액트) 통과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 결제 수요로 인해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여전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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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추이 (자료=iM증권)


양현경 iM증권 디지털자산 애널리스트는 4일 이 같이 스테이블코인 성장 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말 약 2000억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작년 가상자산시장의 강세 흐름과 맞물려 연말 기준 3030억달러까지 가파르게 확대됐지만, 이후 올 2월 말엔 2980억달러로 소폭 줄었다.

이는 현재 가상자산시장 약세로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정비를 목적으로 하는 클래리티 액트가 작년 하원을 통과한 이후 상원 단계에서 논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보상 및 이자 지급 허용 범위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해관계자 간 이견이 지속되고 있고, 백악관은 내부적으로 3월1일을 협상 관련 목표 시점으로 설정하고 타협안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스테이블코인 보상 구조와 관련한 추가적인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양 애널리스트는 “해당 일자가 법률적으로 규정된 공식 시한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정 경과 자체가 별도의 발표로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동시에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정책 우선순위가 외교·안보 이슈로 분산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 같은 규제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시장 투자심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며, 결과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확장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의 중장기 성장 경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연내 클래리티 액트가 통과될 경우 발행·유통 및 보상 구조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기관 자금 유입과 사업자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금융 인프라 편입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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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시대 주요 결제수단 장단점 비교 (자료=iM증권)


특히 그는 AI 에이전트 시대 결제 수요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중장기 성장이 유효하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실제 최근 시트리니 리서치(Citrini Reasearch)가 발간한 ‘The 2028 Global Intelligence Crisis’ 보고서에서 AI 에이전트 간의 거래(M2M)에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된 바 있다. AI 에이전트 시대란, AI가 인간의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디지털 경제 주체’로 기능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최근 기업 환경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점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고객 응대, 마케팅 자동화, 코드 작성, 재무 보고 등 반복적 업무 영역에서 AI 에이전트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운영 모델이 실험 단계에 진입했다. 향후 투자 집행, 계약 체결, 자원 배분 등 보다 고도화된 의사결정 영역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양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가 경제 활동의 주체로 자리 잡을 경우, 인간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AI와 AI가 데이터 매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며 이를 ‘자율경제(Autonomous Economy)’의 등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는 기존 인간 중심의 금융 인프라와는 다른 결제 수단이 요구된다”며 “24시간 실시간 처리, 국경 없는 전송, 소액 및 빈번한 거래 대응,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동 정산이 핵심 조건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즉시 전송이 가능하고,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조건부 지급 및 자동 분배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에이전트 경제에 최적화된 결제 수단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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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의 AI 에이전트 간 전용 결제 프로토콜인 x402 (자료=iM증권)


또 데이터 호출 1회당 과금, API 사용료, 서버 사용 시간 단위 정산 등에서는 기존 카드망이나 국제 송금 시스템 대비 비용·속도 측면의 효율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봤다.

최근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AI 에이전트 전용 결제 프로토콜인 ‘x402’ 표준을 선보이며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기존의 웹 표준인 HTTP 402(Payment Required)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확장한 개념으로,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개입 없이 자체 가상자산 월렛을 보유하고 서비스 이용료를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토콜이다. 즉, 웹 요청과 결제 기능을 프로토콜 차원에서 통합함으로써 ‘기계 대 기계’ 상거래를 현실화하는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이 같은 기계 고객이 직접적인 참여나 영향력을 통해 30조달러 규모의 구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 확산과 블록체인 결제 프로토콜의 고도화는 스테이블코인 시장규모 확대의 구조적 성장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가상자산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이 존재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관련 입법 통과와 함께 AI 에이전트들의 실사용 기반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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