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부서진 베이루트 외곽 건물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 중인 이스라엘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조직의 레바논 내 최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제거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과정에서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군 산하 ‘레바논 군단’(Lebanon Corps)의 사령관 대행 다우드 알리자데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알리자데는 지난해 이스라엘군의 다마스쿠스 공습으로 당시 사령관이던 모함마드 레자 자데가 숨진 이후, 레바논 내 이란군 최고 지휘관직을 승계한 인물이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군단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란 정권을 연결하는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이스라엘군과의 교전에도 관여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해군이 주도한 베이루트 공습을 통해 쿠드스군 내에서 헤즈볼라 전력 재건 지원 업무를 총괄해온 레자 카자이도 제거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카자이가 레바논 군단 참모장으로 활동하며 군단장의 ‘오른팔’ 역할을 수행했고, 헤즈볼라의 전력 증강에 핵심적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카자이는 헤즈볼라와 이란 사이의 연락책이었고 “특히 헤즈볼라 테러 조직의 요구 사항과 이란이 제공하는 자원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임무를 맡았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저항의 축’의 일원인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전날 이란의 보복 공격에 가세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즉각 수도 베이루트를 비롯한 레바논 곳곳을 공습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공군력을 집중한 가운데 카자이를 제거한 이번 공습은 해군이 주도했다.
이스라엘이 지상과 공중뿐만 아니라 해상에서도 베이루트 전역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지중해를 통한 이란 보급을 차단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