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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필리핀 정상회담 “조선·원전·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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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3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조선·원전·인공지능(AI) 등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양국은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 개정을 포함해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통상·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 간의 방산물자 조달 관련 시행약정에 기초해 우리 방산 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10건의 MOU를 체결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AI·차세대 통신 인프라·사이버보안·디지털 지속가능성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방산 분야에선 무기체계 유지보수와 후속 군수지원 관련 내용이 추가된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 보훈·농업·지식재산·문화·교육 분야 MOU가 각각 체결됐다.

양국은 4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한국·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규 원전 사업, 조선산업 및 관련 기술 분야 인력양성 협력, 핵심광물 공동 탐사 및 개발 등 총 7건의 민간 MOU도 체결한다.

양국은 안보 분야 공조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오랜 우방국가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역내 정세와 함께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서 논의했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도 “이 대통령과 저는 남중국해와 같은 지역적·국제적 이슈,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단호하고 지속적으로 수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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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국빈방문 환영식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은 양국이 수교 77주년을 맞는 날이다. 필리핀은 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수교한 국가다. 또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면서 최대 규모로 6·25전쟁에 파병한 전통적 우방국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통령은 올해 필리핀을 국빈방문한 첫 해외 정상이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 앞서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정말로 특별한 날이다. 77년 전에 대한민국과 필리핀이 정식으로 수교한 날”이라며 “그리고 그다음 해에 대한민국에서 한국전쟁이 벌어졌는데, 그 전쟁에서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필리핀의 젊은 군인들이 파병해서 대한민국을 지켜주기 위해 피 흘리면서 싸워줬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 함께 싸우신 우리 필리핀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가 끝난 뒤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가 준비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만찬 전 선물 교환식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수교 77주년을 기념하는 숫자 ‘3377’ 패치가 붙은 공군 조종사 항공 점퍼와 금거북선 모형을 선물할 예정이다. 항공 점퍼는 마르코스 대통령이 어린 시절 조종사를 꿈꿨고, 영화 <탑건>의 팬이라는 점을 고려한 선물이다. 금거북선 모형은 양국의 방산 협력 강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배우자 마르코스 여사에게는 비취와 호박, 산호로 장식된 명주실 노리개와 한국의 화장품 세트가 선물로 준비됐다.

마닐라 |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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