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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경보 울릴 새도 없었다”…이란 보복에 미군 6명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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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일 쿠웨이트 시티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이란 공습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미군 6명이 쿠웨이트에서 숨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3일 쿠웨이트 남부 항구도시 슈아이바에 대한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시신 2구가 추가 수습되면서 미군 전사자가 6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공격이 1일 오전 9시쯤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공망을 뚫고 들어온 이란의 발사체는 컨테이너 구조물을 연결해서 만든 임시 작전지휘소 건물을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건물은 불길에 휩싸였고 지휘소 내부는 새까맣게 그을렸으며, 벽체 일부도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소식통은 공격이 순식간에 이뤄진 탓에 장병들에게 벙커 등으로 대피하라고 사이렌이나 경보를 울릴 새도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는 수십명이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공격에 장병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번에 수습된 유해는 공습 이후 행방불명됐던 장병들로, 켄터키주 포트녹스에 본부를 둔 제1전구지원사령부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정확한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 중부사령부는 당초 3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유해를 추가로 수습하면서 사망자 수를 조정했다. 이날 사망으로 확인된 6명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중 발생한 첫 전사자들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사망한 미군 장병들이 방공망을 뚫고 들어온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전사했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매우 뛰어난 방공망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한번씩 불행히도 (방공망을 뚫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우린 그것을 스쿼터(squirter)라 부른다. 그것이 요새화된 전술작전센터를 타격했는데 매우 강력한 무기였다”고 했다.

‘스쿼터’라는 용어는 ‘뿜다’, ‘분사하다’ 등의 뜻을 가진 영어 단어 ‘squirt’에서 파생된 말로, 정식 군사용어는 아니다. 미군에서는 일반적으로 방공망을 뚫고 들어오는 발사체를 ‘리커’(leaker)나 ‘페너트레이터’(penetrator)라고 표현한다.

한편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작전 과정 중 1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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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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